헬렌 정 리 작가의 개인전이 인사동 리서울갤러리에서 이달 18일부터 24일간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고 사소한 것에 대한 인위적 제시가 최대한 배제된 무작위적(無作爲的)이고 감성적이며 순수한 조응을 추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는 개체 대상과의 만남과 작품과의 소통에 대해 미리 설계하지 않는 작가의 감각적이고 직관적이며 감성적인 접근태도를 보여준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감성을 통한 새로운 세계와 만나고 감응하고자 하는 그녀의 순수한 갈망을 확인할 수 있다.
헬렌 정 리는 작고 사소한 사물에 접근해 신비하고 경이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사진 작업으로 유명한 작가는2007년부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연물의 일부분을 있는 그대로 사진에 담아내고 그 위에 연상적으로 떠오른 그녀의 심상을 아크릴 물감으로 최소한의 구상성을 가미시켜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제시해 왔다. 이렇게 해서 빚어진 작가의 일련의 작품들은 우리들에게 정경융합(情景融合)된 새로운 일루젼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김선옥 미학박사는 “작가는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쉽게 놓치는 곳에서 기존의 정의된 세계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제시한다. 기성의 형이상학적이고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추론방식에서 벗어나 개체에 대해 감각적이며 즉물적인 접근방식을 취하는 포스트모더니즘적 경향을 갖고 있는 작가다.” 고 평했다.
최근 그녀의 작업은 사진에 회화적 기법을 접목시키지 않고 오직 원본 사진 이미지를 이용해 ‘달맞이’, ‘페퍼민트 산’, ‘거위의 꿈’, ‘내 안에 너 있다’등 인위적 조작성을 극도로 배제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인위적 터치를 최소화함으로써 작고 사소한 나무옹이와 전복 껍데기이지만 그 안에 펼쳐진 무궁한 우주적 파노라마에 우리들의 감성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 위에 작가가 최소한의 개입을 하는데, 그 개입은 개체 사물이 발산하는 우주적 이미지 위에 작가의 심상이 부여된 이미지들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리서울갤러리 조운조 대표는 “무작위적이고 원본 사진 작품들이지만 추상적이고 회화적이기도 한 그녀의 작품은 관람자로 하여금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신비하고 경의로운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자세한 문의는 02-720-0319. 홈페이지 www.leeseoul.com 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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