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슬픔 벗고 희망 찾는 춤판
세월호 슬픔 벗고 희망 찾는 춤판
  • 김한나 기자
  • 승인 2014.06.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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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콘서트,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이달 19일 전통음악 시리즈 ‘이판사판 콘서트’의 두 번째 무대로 <기.운.생.동 춤판>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승무, 살풀이 구음검무, 즉흥시나위, 박병천류 진도북춤 등 전통춤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이애주의 승무 공연을 시작으로 인간사의 한을 풀어 하늘로 날려 보내는 살풀이춤, 풍물가락과 함께 한을 풀어주고 흥과 신명으로 희망을 전하는 강향란의 징춤, 두 개의 쌍북가락과 발놀림으로 멋의 극치를 자아내는 박병천류 진도북춤 등을 공연한다. 전통춤과 함께 신라 소년 황창랑의 이야기를 창작무용으로 풀어낸 <황창무> 공연은 한국무용과 색다른 만남을 주선한다.

 

▲ 좌) 이애주 '승무', 우) 안정욱 '살풀이'

특히 한성준 명인과 벽사 한명숙 선생을 거쳐 이애주로 이어진 승무는 전통춤의 핵심을 아우르는 춤의 기본이자 중심으로 소우주를 담고 있는 춤이라 평가받고 있는데 이애주는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달래는 바람맞이 춤을 추면서 ‘민중 춤꾼’으로 불려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이애주는 우주와 인간의 삶을 풀어내는, 시대의 아픔과 한을 푸는 춤사위를 펼칠 예정이다.

노재천 재단대표는 “이판사판 콘서트는 지역예술인들이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과의 소통과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 기회를 마련하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희생자 가족과 우리 모두의 아픔을 달래주는 춤판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다” 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 031-687-0500.

이판사판콘서트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전통음악 프로그램으로 6회에 걸친 시리즈 공연물이다. 지난 2012년 6회, 2013년 6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2014년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판사판’이란 이름은 소리판(소리)과 춤판(춤)의 두 판(이판)에, 놀판(통합장르), 줄판(현악), 불판(관악), 두드림판(타악)의 네 판을 더했다는 뜻을 담았다. 이 때문에 ‘우리 음악의 종합선물세트’, ‘국악 6종 선물세트’라고도 불린다. 이판사판 콘서트는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매 짝수 달 셋째 주 목요일(오후 7시30분)마다 안양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