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정현, 제 28회 김세중조각상 수상
조각가 정현, 제 28회 김세중조각상 수상
  • 김한나 기자
  • 승인 2014.07.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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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김세중기념사업회 시상식

정현 교수

지난달 23일 김세중기념사업회는 백범 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제 28회 김세중조각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에는 본상 정현, 청년조각상 최수앙, 한국미술 저작 출판상 김달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심사는 이종각(조각가), 김인겸(조각가), 정형민(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박숙영(이화여대 교수), 김복기(아트컬쳐인), 이어령(문학평론가), 오광수(미술평론가), 이기응(열화당 대표), 최열(미술평론가)이 맡았다.

본상 수상자인 정현은 다양한 질료와의 만남에서 그 내면에 잠겨 있는 본성의 에너지를 끄집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철도 침목, 도로포장용 아스팔트 콘크리트, 철근 등 폐기된 ‘하찮은’ 재료를 끌어안고 조각의 표현 언어를 확장한다. 가공하지 않은 ‘날 것’의 덩어리가 뿜어내는 강한 생명력을 통해 인간실존, 문명의 대결과 화해, 시간의 무게 같은 엄숙한 문제를 포용하는 아티스트다.

최수앙 작가
최수앙은 극사실적 기법의 인체 조각으로 국내외 미술계에 급부상한 작가다. 그의 인간상은 과잉, 소외, 결핍, 변형, 외곡과 같은 병리적 특성을 띠고 비정상을 제시해 정상을 되묻는 통렬한 ‘아이러니의 수사’ 로 알려져 있다.

김달진은 ‘김달진자료박물관’에서 간행했던 출판 프로젝트인 ‘한국근현대 미술교과서’, ‘한국미술단체 100년’, ‘외국미술 국내전시 60년 1950-2011’ 등 미술사의 기초 사료를 조사 정리 연구한 획기적인 출판물을 냈다.

김세중조각상은 서울대 교수와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한국 현대조각 1세대 작가 고(故) 김세중(1928∼1986)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고인은 광화문의 이순신장군 동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역대수상자는 심문섭, 최만린, 엄태정, 박석원, 조성묵, 김영원, 박충흠, 김인겸, 임층섭, 이불, 서도호, 청년 조각상에 원인종, 이상현, 문인수, 이수홍, 이재효, 김종구, 정서영, 최우람, 양혜규, 권오상, 저작 출판상에 오광수, 최열, 안휘준, 강우방, 홍성표, 이기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