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 7월 9일 인문정신문화 진흥 대토론회 개최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 7월 9일 인문정신문화 진흥 대토론회 개최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7.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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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문 활동가, 참가자들을 중심 대토론회․행복 위한 인문정신

오는 9일(수)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인문정신문화 진흥 대토론회(이하 대토론회)가 개최된다.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위원장 유종호, 이하 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와 교육부(장관 서남수)가 후원하는 이번 대토론회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이 공동 주관으로 참여한다.

‘인문정신, 사람과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대토론회는 현장 활동 경험을 가진 시민들과 인문 활동가,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현대 사회에 필요한 인문정신의 가치를 모색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정신적 가치 회복을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대토론회 1부는 유종호 특별위원장이 기조강연을 위해 연단에 선다. 해방 이후부터 우리 사회의 물질적‧정신적 변화를 직접 경험해 온 사회적 원로로서 현재 사회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인문정신의 필요성 등을 강연자의경험과 함께 녹여낼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는 ‘인문정신문화의 진흥: 소통과 상생’, ‘인문정신문화의 확산: 나눔과 성찰’을 주제로 삶의 의미를 찾아온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안산 단원구에서 발표자로 나선 최풍자 씨는 고전 독서모임(한마음 상록회)에서 독서와 토론을 통해 인생관이 바뀌며 자신의 역할을 찾아간 경험을 소개한다. 한때 스스로를 무기력한 노인이라 생각했던 최 씨는, 현재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선배시민’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에서 참가한 변강수 씨는 노숙생활 중 ‘자신과 이웃을 생각하는 삶’이라는 인문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소개한다. 변 씨는 발표, 토론,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폐쇄성을 극복하고 ‘리스타트 자활사업단’에서 서적 판매 업무를 하며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성공회 대전나눔의 집 지도사제 유낙준 신부는 범죄청소년 로드스쿨 ‘내 발걸음으로!’ 사례를 소개한다. ‘내 발걸음으로!’ 프로그램은 소년원 구금대상자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객관화하고 10일간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삶의 목적을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구금(拘禁)이 아닌 야외, 혼자가 아닌 함께 성찰을 지향하며 사회적 관계에서의 새로운 교정모델을 제시한다.

이외에도 노인, 주부 등 일반 시민과 현장 활동가가 함께 참여해 1인 1독서동아리 갖기 운동, 어머니 고전공부 모임, 어린이 인문교육, 인문적 관점의 자활사업 등,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장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문정신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3부는 현장전문가와 특별위원회 위원이 전국 인문활동을 종합하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인문정신문화 진흥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펼쳐진다. 특별위원회 위원이자 대토론회 추진단장인 권영민 교수(단국대 석좌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마지막 세션은 인문정신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지난 2013년 10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 내에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이번 대토론회를 위해 지난 5 ~ 6월간 전국 5개 권역에서 현장 인문 활동가, 참가자들을 중심 연속 간담회를 열었다. 특별위원회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문 활동을 확인하고 현장의 고충을 수렴하며, 인문정신문화 진흥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행복한 삶 지수’ 등을 살펴볼 때 개인이 체감하는 행복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왔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문정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 지식 습득과 앎으로서의 ‘인문학’을 넘어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정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