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치아트페스티벌2]작년보다 풍성해진 프로그램 행사
[해비치아트페스티벌2]작년보다 풍성해진 프로그램 행사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7.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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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순회 개최 및 후원사 현대차, 홍보효과 비해 지원액 턱없이 낮아

7일 아트마켓-부스전시에는 160개 기관 및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홍보부스를 통한 정보교류 및 작품 상담을 위해 자신들의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준비한 브로셔와 CD등을 제공하며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이 자리는 예년과 달리 전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의 광역단위 지부 부스도 함께 설치됐다. 

▲협업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한  호남과 제주지역 예술단체와 지원사업에 대한 내용을 듣고 있다.

공연예술에 있어 이를 구매하는 소위‘갑’의 위치인 문화예술회관과 ‘을’인 공연기획자들과 공연단체들이 소통을 장을 이루도록 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한문연은 ‘내년에는 기관들이 부스를 차리고 공연단체들이 부스를 찾아 평소에 만나기 어려웠던 공연담당자들에게 자신들을 소개하는 기회를 주겠다’ 는 구상도 밝히기도 했다. 즉 갑과 을인 기관과 단체의 입장에서 좀 더 을에 가까운 단체의 접촉면을 넓힐 수 있게 하겠다는 배려다.

또한 공연유통의 활성화를 위한 아트마켓 쇼케이스에서는 뮤지컬 '사랑꽃', 무용 '갈등과 화합', 음악 '여성을 위한 힐링콘서트-노래가 있는 언니들의 수다', 전통예술 '토속민요프로젝트〈불러온 노래〉' 를 포함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행사 마지막날인 9일은 태풍 너구리의 제주 상륙으로 상당수의 기관과 단체들이 귀가를 서둘러 일부 행사들에 참여자들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진행된 프린지 공연. 아이들과 승객들이 공연에 열중하고 있다.

▲천지연폭포 야외무대에서 열린 프린지공연에서 출연자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어린이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특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도로  제주국제공항과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 3곳에서 열린 프린지 페스티벌은 도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호응도가 높아 행사의 양념역할을 톡톡히 했다.

▲쇼케이스의 한 장면

기타 제주도내에 위치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연극 <관객모독>과 연극배우 박정자씨의 <영영이별 영이별>이 서귀포문화예술회관에서 노름마치공연이 제주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행사 시작 며칠 전부터 행사 기간 중에 열려 제주도는 문화예술이 넘치는 낭만의 도시로 변모했다.

▲쇼케이스 참석자들이 공연을 보며 환호하는 장면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작년보다 프로그램과 행사가 풍성해진 것 같아 좋았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자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며 “앞으로 행사는 제주도만이 아닌 각 광역도시를 돌면서 해당 광역단체와 공동주관으로 좀더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역단위 문화페스티벌유치를 통해 관광객도 유치하는 메리트를 발생시킬 수 있어 문화+관광의 좀 더 확대된 행사로 관광객 유치 +일자리 창출 등 훨씬 부가적인 이익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자동차와 같이 지역 기업과 연계해 후원을 끌어 온다면 문화예술지원모델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며 “그 광역시의 홍보 마케팅도 같이 유도하면 훨씬 다양한 행사가 이뤄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화회관 관장은 “이번 문화예술회관 종사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좋은 발상이었지만 상금이 너무 적어 조금 낯뜨거웠다” 며 “참가자 전원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올레길을 같이 걷는 행사나, 거리가 먼 지회를 묶어 교류를 꾀하는 것, 전체 인원이 자연스럽게 접촉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교류의 한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 참가자는 “아트마켓이 단 하루만 이루어지는 것도 조금 아쉽다” 며 “적어도 이틀 정도 유지하는 것도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 현대자동차가 이번 행사를 위해 내놓은 2억원의 후원금과 일부 호텔과 리조트 할인의 현물 후원 등이 문화행사를 위해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후원하는 액수는 그들이 누리는 부가이익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주최 측이 배포한 모든 인쇄물과 홍보물, 배너 등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라는 문구가 빠짐없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