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통합전산망’ 시범 운영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시범 운영
  • 김한나 기자
  • 승인 2014.08.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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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산업 발전 기반 조성 기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4일부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www.kopis.or.kr) 시스템 시범 운영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합전산망’ 이란 전국 국공립 또는 사립 공연장, 문화회관 등 입장권을 발매하는 시설의 현장 매표소(Box Office)에 단일의 통합전산시스템을 설치해, 전국을 실시간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결∙운영하는 입장권 정보통신망을 의미한다.

문체부는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공연통계(정보)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공연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공연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연예술계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정부는 7개 국‧공립공연시설(16개 공연장)을 중심으로 예매(발권)정보를 전송받아 시스템을 통해 통계정보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주요 대형 공공 및 민간공연장과 연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개발을 계기로 현재 공연장, 티켓예매대행사별로 서로 다른 형식으로 사용되는 공연 코드 분류 체계도 국가통계 및 마케팅 통계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코드체계로 정립할 계획이다.

또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는 공연예술 박스오피스 현황(실적)을 주‧월간단위로 주기적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에 발표하게 된다.

하지만 국공립 공연장 7군데에 오른 작품 가운데 극장이 판매한 티켓에 한해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매우 제한적인’ 통합전산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국뮤지컬협회는 인터파크, 옥션 등 티켓예매처별로 나눠서 팔고 있는 공연장별 판매 좌석을 공유하는 방식의 통합전산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촉구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내 공연티켓의 80%를 판매하고 있는 인터파크측에서는 티켓 판매 현황을 집계한 정보는 제공할 수 있지만 판매 좌석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방식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1단계로 올해는 주요 국공립 공연장을 중심으로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의 시스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며 "내년부터는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티켓예매대행사, 기획·제작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협조와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이달 12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의 중장기 성공전략’과 ‘공연예술 시장의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 등을 위한 공연예술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해 관련 정책지원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