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10주년+ 유니버설발레 30주년 기념 발레 <돈키호테>
충무아트홀 10주년+ 유니버설발레 30주년 기념 발레 <돈키호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8.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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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이용정 홍향기 등 유니버설 최고무용수들의 매력 선보여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희극발레의 최고 걸작이라 꼽히는 <돈키호테>를 마린스키 버전 원작으로 올린다.

오는 15일~1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올해로 개관 10년을 맞이하는 충무아트홀이 주최하고 창단 30주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제작했다.

▲영국의 더 타임즈로부터 "무대 전체가 파스텔 톤으로 은은히 빛나는 하나의 작은 보석!"이란 격찬을 받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돈키호테>의 한 장면.

개관 이후 꾸준히 정통발레 레퍼토리를 선보여 온 충무아트홀과 처음으로 함께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돈키호테>는 정통 마린스키 버전으로 원작을 크게 훼손하지 않아 캐릭터들의 특징이 살아있다. 또한 화려한 디베르티스망으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뛰어난 기량의 개성 넘치는 무용수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최고 무용수들이 나선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안정감이 돋보이는 테크닉으로 좌중을 매료시키는 수석무용수 강미선과 소녀의 청순함 뿐 아니라 도도함을 겸비하여 주역으로 성장해나가는 떠오르는 신예 이용정 그리고 스위스 로잔 콩쿨과 바르나국제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드미솔리스트 홍향기가 ‘키트리’ 역할을 맡는다.

‘바질’ 역할의 수석무용수 이동탁은 2011년 입단과 동시에 <돈키호테> 주역을 맡은 실력파 발레리노다. 185cm의 훤칠한 키의 완벽한 신체조건을 갖췄으며, 남성미 넘치는 시원한 마스크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러시아 출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발레무용수였던 부모님의 타고난 신체와 재능을 물려받아 아름다운 라인과 정교한 기본기를 갖춘 무용수이다. 2011년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에서는 처음으로 ‘알브레히트’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떠오르는 신예 발레리노 김태석의 신선하고 패기 있는 무대가 발레 팬들의 더욱 설레게 할 것이다.

▲돈키호테 - 1막 중 주역인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의 그랑 파드되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춤과 춤 사이로 터져 나오는 웃음. 가히 춤의 향연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는 97년 국내 초연으로 그 해 무용부문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고, 비극 일색의 고전발레 중에서 드물게 희극적인 내용으로 전 세계 발레 팬들을 즐겁게 해준다.

모두에게 가장 사랑받는 발레로 꼽히는 <지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등과 달리 <돈키호테>는 우아함에 유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정열과 화려함까지 합쳐져 “살아있는 유쾌한 희극발레”로 관객들을 한바탕 웃게 만든다.

특히 <돈키호테>를 대표하는 최고의 춤인 3막의 ‘그랑 파드되’는 최고의 발레 기교를 결집시킨 장면으로 유명하다. 주인공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결혼식 장면에서 선보이는 이 춤은 아다지오와 남녀 솔로 베리에이션 그리고 코다로 구성된 2인무다. 남녀 주역 모두에게 고난이도의 현란한 기교를 요하는 이 춤은 32회의 푸에테(회전동작)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이 일품으로 발레 애호가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명장면으로 발레 갈라 공연 에서도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