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빚은 대구시, '이우환 미술관' 건립 추진
논란빚은 대구시, '이우환 미술관' 건립 추진
  • 김한나 기자
  • 승인 2014.08.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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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기자회견 열어 밝혀, 작품제작지원비 부족 등이 변수

지난 11일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 이후 사업추진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 건립사업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권 시장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이우환 화백을 만나 사업추진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면서 "이 화백이 내달 11일이나 12일 대구에서 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진행상황, 참가할 동료작가, 미술관이 들어설 경우 어떤 효과가 있을지 등에 관해 시민에게 견해를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우환 미술관 건립의 주요 변수는 작품제작 지원비다. 미술관 건립비 297억원은 문제가 없지만 9~11명의 해외작가들의 작품비가 대폭 오른 상황이어서 기존 지원비 100억원으로는 부족한 상태다. 만약 이 화백 측에서 예상치 못한 제작 지원비를 제시하면 대구시는 낭패를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구시가 당초 예산에 맞춰 추진할지 아니면 예산을 증액해 추진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 시장은 "이번 미술관 건립은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다."며 "앞으로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절차적으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우환 미술관은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인근 두류공원에 부지 2만5,868㎡,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일본 안도 다다오가 실시설계 중으로, 지하 1층 15개 전시실 중 3개를 이 화백이 쓰고, 10명 남짓한 작가들이 각각 전시실 1개를 사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