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원의 개인전 'the Path of Grace' 가 오는 20일까지 칼리파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캔버스에 LED Lighting을 사용해 빛을 주요 모티브로 재현한 작픔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빛은 작가의 예술철학인 인류의 보편적인 진리와 절대적인 미를 구현하는 가장 중요한 모티브다. 그는 빛을 통해 창조의 원리이자 진리에 궁극적으로 다가가려 하며 특유의 아름다운 시적 영상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작품의 주제인 인류 보편의 진리라는 성경말씀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회화의 좋은 작품주제가 되어왔다. 하지만 너무 많이 다뤄왔던 주제이기에 전통양식을 답습하는 표현형식으로는 더 이상 주목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했고 이에 나의 작업은 새로운 표현형식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의 작업은 캔버스에 LED Lighting을 더하고, 동작을 연속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퀀서(Sequencer)를 사용해, 시간의 연속성에 따른 빛의 변화를 표현한다. 캔버스 위를 서서히 물들이며,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하는 LED의 빛들은 제한된 화폭 안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변화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자연의 우주적 순환을 나타낸다.
그의 작품은 공간 예술이었던 전통 회화에 음악이 갖고 있는 시간의 개념을 더해 또 다른 현대 미술의 얼굴을 탄생시킨다. 미술작업에서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비디오 아트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캔버스라는 전통적인 회화에 LED Lighting을 더한 박진원의 미디어 페인팅은 보다 미술에 정체성을 두면서도, 한발 진보된 형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일반적인 미디어 아트는 전원을 끄면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내 작품은 전원이 꺼져 있을 때에도 그 자체로서 독립적인 작품이 된다. 이런 점이 기존의 미디어 아트와의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다.” 고 전했다.
칼리파미술관 관계자는 “작가는 이미 홍콩 크리스티 5회 연속 낙찰이라는 상징적인 타이틀을 가진 주목받는 예술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