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69년까지 '한국미술전시 발자취'
해방이후 69년까지 '한국미술전시 발자취'
  • 김한나 기자
  • 승인 2014.09.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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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미술연구소, 한국미술전시자료집Ⅰ 발간

김달진미술연구소는 '한국미술 전시자료집Ⅰ 1945-1969'를 제작, 발간한다.

이번 자료집은 1945년 해방이후부터 1969년까지 한국미술 현장을 ‘전시’활동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한국미술사의 올바른 정립과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자료집에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전시활동을 중심으로 주요 전시 1,564건을 수록했고, 아울러 해외에 소개된 주요 전시사례 1,624건을 총 망라했다.

이들 전시정보를 통해 1960년대에 들어서는 외국미술이 국내에 소개된 사례(26건)보다 한국미술이 해외에 소개되는 사례(44건)가 더욱 많아 한국미술의 국제화가 1960년대부터 이루어졌음을 추정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돼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번 자료집에는 1951년 당시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 사진부장이었던 에드워드 슈타이켄(Edward Steichen)의 기획으로, 한국전쟁 사진전인 '한국: 전쟁의 충격(Korea: The Impact of War)' 에 대한 전시정보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굴, 수록됐다.

또 외국작가의 국내전시로, 미국인 화가 동경문(東景文, Dong Kingman)이 세계일주 중에 내한해 '수채화작품전' 을 미문화원에서 1954년에 개최한 전시정보 및 고희동과의 기념사진이 수록됐다.

▲ 동경문개인전, 고희동과함께 (사진제공=김달진미술연구소)

뿐만아니라, 작고한 미술평론가인 방근택의 '유화개인전' 이 1955년 광주 미공보원에서 개최되었음을 당대 전시 리플릿을 근거로 확인됐다.

김달진미술연구소 소장은 "이 자료집은 해방이후 우리나라미술사에서 주요 전시 활동에 대한 공신력있는 자료집이 될 것이다."며 "향후 한국미술 전시정보에 대한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활용 뿐만 아니라 연구 및 미술자료 집대성을 위한 자료제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