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 Tax Free 우선돼야 마켓 활성화 이뤄져
KIAF, Tax Free 우선돼야 마켓 활성화 이뤄져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9.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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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일-28일, 코엑스 A/B홀에서 국내외 작가 200여 점 작품 선보여

"Kiaf가 동아시아 지역의 가장 규모가 큰 아트페어 임에도 매출 면에서는 가장 저조하다. 이는 다른 페어와 달리 작품 구입에 면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컬렉터들이 작품구매를 꺼리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 ‘제 13회 2014한국국제아트페어’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서진수 강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사)한국화랑협회 표미선 회장, 변홍철 KIAF/14 주빈국 커미셔너가 KIAF/14에 대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지난 15일 열린 Kiaf/한국국제아트페어/2014)기자 간담회에서 표미선 운영위원장(화랑협회자, 표갤러리 대표)은 이같이 말하며 "몇 년 전부터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측에 키아프에서는 Tex Free를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답이 없다" 며 키아프의 매출 증대가 이뤄지지않는 주요 요인으로  Tex Free 문제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시아 대표 아트마켓인 ’2014 한국국제아트페어(KIAF/14)’는 오는 25~29까지 5일 간 삼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열리며 유럽, 미국 등 22개국 갤러리 186곳에서 900여 작가의 작품 3,500여 점이 출품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화랑협회 표미선 회장을 비롯, 강남대학교 서진수 교수, 변홍철 주빈국 커미셔너를 비롯해 화랑 및 아트페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한국국제아트페어 표미선 운영위원장은 “한국은 세계 미술 트렌드를 주도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위상이 확고해졌다.”며 “올해 KIAF는 관람객들이 보다 새롭고 신선한 미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평소에 미술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KIAF를 통해 쉽게 작품을 접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가실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제 13회 2014한국국제아트페어’ 기자간담회에서 (사)한국화랑협회 표미선 회장이 환영사 모습.

올해 아트페어에는 국제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표갤러리 등 국내갤러리를 비롯, 영국 BICHA Gallery, 대만VT Art Salon, 독일 DIE Gallery등 유수의 해외 갤러리가 참가하게 되며 이우환, 김창렬, 김흥수, 백남준, 홍경택, 데미안허스트, 베르나르 브네, 수보드굽타, 야요이 쿠사마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무엇보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미술계의 떠오르는 마켓인 동남아시아를 주빈국으로 선정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대표 6 개국에서 13 개 갤러리가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STPI, CHAN HAMPE GALLERIES와 인도네시아의 Edwin’s Gallery는 자국 대표 갤러리로 동남아시아 대표 작가와 작품을 한국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KIAF 첫날에는 글로벌 담론과 미술시장에 대한 오픈 라운드 테이블이 열린다. 이날에는 김미경 교수, 윤난지교수, 정준모 규레이터, 노형석 한겨레 기자가 발제자로 나서 각각 서구 모노크롬과의 담론적 관계, 일본 식민주의 및 모노하 담론과의 관계, 이우환의 예술 및 사상과의 관계, 한국 모노톤 아트의 미학을 주제로 다루게 된다.

▲ 제 13회 2014한국국제아트페어’관련 기자간담회 (사)한국화랑협회 장덕생 사무총장이 KIAF/14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올해의 주요 작품 및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이번 전시와 더불어 열리는 미디어특별전시인 아트플래시(Art Flash)에서는 ‘Art for Fifth Sense’라는 제목으로 ‘Interactive & Media Art’ 특별전을 선보여 오감을 통해 작품을 경험하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선보인다.

미디어아트 전시에는 이명호와 한성필&백진욱의 탈장르적인 미디어 아트 작품이 처음 소개되며 디지털 기술을 예술적인 시각에서 연구하고 접근한  에브리웨어(허윤실,방현우), 하이브(한창민,유선웅)가 선보일 예정이다.

또, 미디어아티스트 폴씨 (Paul C.)가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에 기반을 두고, 선진화된 기술과 예술을 접목시킨 하트(Heart) 연작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25일에는 VIP강연프로그램으로 표미선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타이완, 마카오 각 아트페어의 기획자 및 대표들의  ‘라운드테이블 심포지움: 아시아 미술시장의 발전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아시아대표 아트페어가 힘을 모아 아시아가 주도하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물결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싱가포르의 아트페어 창립자이자 페어디렉터인 로렌조 루돌프(Lorenzo Rudolf)가 ‘아시아 미술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아트페어 및 아트마켓의 미래를 국제적인 시각으로 심도 있게 조망하는 강연을 펼친다.

이밖에도 일반관람객을 위해 마련된 ‘Art Flash 작가 토크’ 및 ‘주빈국 강연’을 통해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접목 등의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  질의응답시간에는 키아프의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과 답변들이 오고 갔다. 아래에 질문과 답변을 간략히 정리했다.

-키아프가 아시아의 여느 아트페어 보다도 규모가 큰데 비해서 매출은 가장 저조하다고 했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표미선 위원장(이하 표위원장)KIAF의 매출이 홍콩·바젤보다 떨어지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텍스프리지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홍콩·바젤이 성공하는 이유는 돈을 주고 받기가 용이하고 통장을 오픈하기 좋다는 점이다. 일전에 정병국 전장관님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트마켓만이라도 텍스프리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외부 콜렉터가 오지 않는 이유도 그것이다.

-주빈국 초청이 구매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표 위원장  국가적으로 문화교류 측면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 우리 미술을 널리 알려 우리가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 미술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에 비해 앞서있다.

변홍철 주빈국 커미셔너 덧붙여 말씀드리면, 지금 동남아시아에는 한국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싱가포르의 STPI 같은 경우에는 양혜교·서도우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페어를 통해서 동남아갤러리들이 한국작가들을 많이 리서치하고 간다. 그리고 이들이 한국 작가들을 동남아로 초대하고 있어, 아트페어가 상당부분 동남아시장의 진출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ㆍ외 화랑들의 판매 비율은 어떤가?

표 위원장 외국화랑들의 판매비율이 높다. 한국분들이 KIAF를 통해 온 해외 작품들에 대해 믿음을 갖는다. 그래서 40%정도 외국화랑들이 판매한다.

-이번 페어기간 중 여러 주제를 가지고 토론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단색화에 대한 토론이 눈길을 끈다. 우리부터도 단색화 또는 모노화, 모노크롬 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는데 단색화 강국으로서 '단색화'라는 우리 용어가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었으면 한다.

서진수 교수   단색화논의는 Taker가 아닌 Maker의 입장에서 일관된 용어 정리와 함께 담론의 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에 판매촉진 부대행사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어떤 준비를 했나?

표 위원장  항상 시장에 대해 고려를 많이 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적·정치적 상황에 따라 그림 수요가 움직이기 때문에 前문화관광부장관님께도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서 그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말씀드렸다. 뿐만 아니라 최경환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직접 구매를 요청 드리기도 했다. 그밖에도 이번 KIAF에는 세계적으로 작품을 많이 구입하시는 분들을 모시려고 했다. 중국에서 백화점을 여럿 가진 회장님도 아트페어에 참석하시기로 했다. 이외에도 파리에서 콜렉터스 그룹이 온다. 벨지움대학 학장님· 교수님들을 모시고 강연을 준비했다.  다방면으로 내실있는 마켓이 되도록 노력 하고 있다.

-KIAF가 끝나면 판매량이 나오는데 정확한 통계인지, 어디서 제공이 되는지 궁금하다.

표 위원장 한국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없다. 적은 금액이면 몰라도 금액이 커지면 현찰로 그림을 살 수 없다. 큰 금액이 오가는 것에 대해서는 오픈이 되어 있고 세금도 잘 내고 있다. 단지 한국갤러리들이 금액 공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뿐이다. 원로화가들의 경우에도 원천징수를 다 제한다. 금액이 오픈된다고 하면 작품을 올리지 않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확실한 금액을 알려드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갤러리에서 작품이 팔렸다고 하면 KIAF에서 통합적으로 계산을 한다. 경우에 따라 어떤 갤러리들은 많이 팔렸다고도 혹은 적게 팔렸다고도 하는데 직원들이 페어를 돌면서 사고 파는 상황을 체크한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다 비슷하다.그리고 보통 마지막날 3-4 시간 전에 종합적인 금액이 산정되는데 100%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8-90%는 정확한 금액이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