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모더니즘 건축 주제로 한 전시 열려
국립현대미술관, 모더니즘 건축 주제로 한 전시 열려
  • 김한나 기자
  • 승인 2014.09.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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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3일부터 건축가 김종성, 한국근대건축 충돌과 확장展

국립현대미술관은 모더니즘 건축을 주제로 한 두 개의 건축전을 과천관과 서울관 두 곳에서 동시 개최한다.

▲ 김종성, 육사도서관

과천관은 이달 23일부터 내년 4월 26일까지 ‘현대미술작가시리즈’ 건축분야의 첫 전시로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조화-건축가 김종성’ 전을 건축전문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 김종성의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향후 한국 근현대 건축의 역사와 흐름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에는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이자 동료인 김종성의 한국 초기 모더니즘 건축의 수용과정에서 기여한 바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특히 드로잉, 재료, 비례, 구조 등 건축의 기본 요소들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테크놀로지와 합리적 사고에 기반한 그의 절제된 미학은 오늘날 우리 시대의 건축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과천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건축 관련 학생 및 전문가에게는 건축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일반 관람객에게는 낯익은 그의 작품을 통해 건축가 김종성을 좀 더 가깝고 친숙하게 접하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관은 (사)도코모모코리아와 공동 기획으로 ‘장소의 재탄생: 한국근대건축의 충돌과 확장’전을 이달 23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제8전시실에서 선보인다.

▲ 풍경의 재현, 동아일보 사옥 빌딩, 서울시청사(사진제공=서울시사편찬위원회)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2014 도코모모 세계대회를 계기로 기획됐으며 한국의 근대성을 자생적으로, 실험적으로, 모방적으로 표출하려 했던 기록들을 담아 보고자 했다.

연대기적인 설명이 아닌 근대건축의 단편들을 시간과 사건의 얼개로 구성하고, 그 속에 담긴 충돌과 확장의 순간들을 20여점의 건축물과 2,000여점의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사라진 기억’, ‘풍경의 재현’, ‘주체의 귀환’, ‘권력의 이양’, ‘연결될 미래’ 등 총 다섯 섹션으로 구성되며 각 섹션에는 근대건축의 재탄생 과정을 당시 엽서, 신문, 영상 등 대중매체 속 자료를 비롯해, 미공개 건축도면, 지도, 스케치 등 건축 전문 자료 등 다양한 매체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대중들에게 건축의 시간성과 그것의 보존 및 활용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문의 : 전시기획1팀(3701-9552, 9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