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시아 현대사진-왕칭송·정연두’展 열려
대구 ‘아시아 현대사진-왕칭송·정연두’展 열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9.23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20일부터... 사진·설치작품 등 총 89점 전시

대구미술관은 ‘아시아 현대사진: 왕칭송·정연두’ 展을 이달 20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예술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현대사진의 정점에 위치한 작가를 통해 아시아 현대미술을 조망하고자 기획됐다.

▲ 왕칭송, Temporary Ward.2008.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중국사회를 냉소적인 시각으로 고발하는 왕칭송(Wang Qingsong)과 사람들의 꿈을 작품 안에서 현실화하는 정연두다.

왕칭송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모습을 디지털로 합성해 작업한 'Requesting Buddha Series No.1' (1999)부터 인간 군상을 등장시켜 중국의 소비주의와 극단적인 자본주의를 냉소적으로 표현한 2000년대 이후 작품들과 'One World, One Dream' 등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총 16점을 선보인다. 

또, 대구미술관 어미홀 7미터 높이의 가벽에 설치한 'Soriasis' (2014)는 한국어로 된 전단지를 작가가 직접 제작해 설치하기도 했다. 

▲ 정연두, Location #27, 2007

정연두는 서울 한 아파트에 사는 서른 두가구의 가족사진을 담은 '상록타워' (2001), 아이들의 그림을 사진으로 재현한 '원더랜드'(2005), 꿈과 현실의 경계를 교묘하게 보여준 '로케이션' (2007), 소박하게 사교댄스를 즐기는 중년 남녀의 모습을 담은 '보라매 댄스홀' (2001) 등 총 73점을 선보인다.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도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 소개돼 미술관에 대한 흥미를 더해줘 거리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며 ”두 작가만의 아이디어와 작품 전반에 녹아 있는 인간에 대한 관심,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초점을 두고 본다면 훨씬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와 함께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정연두’가 내달 4일 오후 2시 열린다.

■ 문의 : 대구미술관 053-790-3000 www.daeguart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