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철학콘서트-‘FEELOSOPHY’
강신주의 철학콘서트-‘FEELOSOPHY’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9.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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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문화예술회관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Ⅱ-음악, 철학으로 느끼기

날카롭고도 따뜻한 감성으로 철학을 풀어내는 철학자 강신주의 철학콘서트‘FEELOSOPHY’가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 왼쪽 강신주 오른쪽 피아노 듀오 베리오자.

지난 6월 23일 ‘혁명’이라는 테마로 관객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은 후 오는 30일(화) ‘사랑’이라는 인류의 영원한 테마로 가을 정취와 함께 관객들을 찾아간다.

강신주의 철학콘서트는 북부서울 공연예술의 거점 노원문화예술회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연중기획시리즈로 구성한 렉쳐콘서트의 중요한 프로그램의 하나다.

음악과 철학, 콘서트와 강의가 교감하는 깊고 잔잔한 감동

클래식 음악과 철학강의가 함께하는 ‘철학콘서트’ 라니?.. 기존의 ‘해설이 있는 연주회’같이 유명세 있는 철학가가 곡 해설을 하고 비슷한 테마와 색깔을 가진 곡들을 연주하는 공연일거라 짐작하거나, 클래식과 철학이 만나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고 강한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필로소피는 철학을 뜻하는 단어인 Philosopy가 아닌 ‘철학으로 음악을 느껴보자’라는 주제를 담은 “Feelosopy”이다.

그러나 강신주 박사와 나누는 음악 얘기는 음악 지식에 관한 것이 아닌 우리 삶 속 일상의 모습과 맞닿아 있는 음악의 모습이기에, 생각이 아닌 마음으로 음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를 마련해 준다.

여기서 말하는 음악은 감정과 정서 그 자체이다. 쓸데없는 지식과 허영을 빼고 마음에 파고드는 음악을 느끼게 될 것이다. 친절한 해설이나 넘치는 정보를 배제하고 감정에 솔직해져서 “느끼는 콘서트”가 바로 강신주의 철학콘서트이다.

공연은 피아노 연주로 화두를 던지고 철학이 화답하는 형태이다. 음악은 철학의 말과 생각을 빌어 삶의 옷을 입는다. 바쁘고 혼잡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깊게 들여다 보기 쉽지 않다. 생각하는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철학콘서트는 음악과 철학으로 듣고, 느끼며 나와 나의 삶을 바라보는 공연이다. 

‘사랑(Love)’, 혼자서는 어쩌지 못하는 치명적인 기쁨...!

강신주의 철학콘서트를 관통하는 일관적인 주제는 ‘사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성간의 사랑을 주로 다루며, ‘사랑’에 대해 펼쳐 놓는다. 펼쳐진 ‘사랑에 관한 단상’에 반응하는 건 관객의 몫이므로 저마다의 러브스토리가 재현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이번 공연의 연주는 피아노 듀오 베리오자가 함께한다. 연주곡은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1번,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라벨의 볼레로를 들려준다. 깊은 사랑과 고독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강신주의 강의보다, 피아노 연주보다 더 감동적인 ‘사랑의 울림’이 관객들의 가슴속에 되살아 나길 기대한다.

■ 30일(화) 오후 7시 30분, 관람료 전석 3만원. 
■ 홈페이지 www.nowonart.kr 참조.
■ 문의:02)951-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