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 3일간 12만명 다녀가
'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 3일간 12만명 다녀가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10.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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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녹음된 아리랑음원 공개, 진도씻김굿, 퍼레이드, 다양한 문화체험 등 시민들에 인기

‘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이달 12일 ‘당신이 아리랑’ 퍼레이드와 폐막공연을 끝으로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 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 개막공연 사진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는 경복궁에서 세종로 네거리 일대 약 1.2km 구간까지  전통 대형깃발 60개와 경찰기마대, 이춘희명창과 경기민요보존회, 남한산성취고수악대, 태극무예단 등 42개 단체 1,600여명이 참가해 장관을 이뤘다.

퍼레이드에 앞서 1시부터 4시까지는 제2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와 퍼레이드경연대회가 열렸고 퍼레이드를 마친 후엔 각각의 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희망의 노래, 아리랑’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원통형 실린더 음반에 녹음된 아리랑 음원과영상, 최초로 서양식으로 채보된 악보 등 역사문화사적으로 귀중한 자료들이 공개됐다.

▲ 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 남사당줄타기 공연 모습.

뿐만 아니라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에서 남북한 아리랑과 세계의 아리랑 공연은물론 민요 아리랑을 일렉트로닉,록 등과 콜라보레이션해 젊음과 열정을 만끽하게 한 ‘아주 특별한 아리랑’ 공연 등을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진도씻김굿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박병호 선생을 비롯해 김오현, 송순단, 박미옥 등 진도씻김굿보존회 전수자와 이수생 20여명이 참가해 축제의 열기를 돋구었다.

▲ 진도씻김굿 공연 모습.

진도씻김굿은 이승에서 풀지 못한 죽은 이의 원한을 풀어주고 씻겨줌으로써 편안하게 저승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굿놀이로 지전춤, 도살풀이춤 등 뛰어난 춤사위가 일품이며, 굿거리장단 중모리장단 자진모리장단 살풀이장단 등 수많은 장단으로도 유명한 우리 민속음악의 대표적 음악이다.

영국인 관광객 조쉬(24)는 “축제에 오기 전에는 아리랑이라는 음악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아리랑을 듣고 나서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며 “도심 한가운데서 전통문화을 위한 페스티벌이 벌어지는 것이 신기했고, 특히 락 음악으로 해석된 아리랑이 마음에 들었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 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 무료 전시체험 모습.

서울시와 조직위 추산에 따르면 약 12만여명의 시민이 축제 현장을 다녀갔다. 이는 진도씻김굿 전막공연,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고성오광대놀이 남사당줄타기, 젊은 아티스트들의 창작연희공연을 비롯해 어린이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가족 단위 참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조직위원회측의 풀이다.

주재연 예술감독은 “아리랑 속에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자 했던 조상들의 희망이 담겨 있다.  아리랑이 지닌 이런 희망의 메시지를 남녀노소 전세대에게보여주고 싶었다” 며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전통문화의 향취를 맘껏 즐기고,치유와 화합의 힘을 지닌 아리랑을 함께 나눔으로써 마음도 보듬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