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당박물관 권기철 초대전
대구인당박물관 권기철 초대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10.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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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1일~11월23일까지, 회화 및 설치 총 130점 선보여

전업작가 이후 만난 100인의 인물 초상화 눈길, 화려한 색감에서 수묵까지

“어이쿠! 봄간다” 등 연작시리즈를 발표해온 권기철 작가가 초대전이 오는 21일부터 11월 23일까지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 226점과 설치 4점으로 작가의 그동안의 작품세계를 모두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다.

▲어이쿠 210x124cmx7 한지위에 먹 2014.

권기철 작가는 1999년까지 수묵화가로 활동하던 중 여섯 번의 인도여행을 비롯해 전 세계 미술관과 박물관을 다니며 화려한 색감이 가미된 ‘어이쿠! 봄간다’ 시리즈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고 이 무렵 구상에서 추상으로 전환해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구상에서 추상으로, 수묵에서 화려한 색감 표현을 하던 그가 2014년 다시 먹 작업으로 돌아왔다. 그 선 하나하나 강약의 조절함에 있어서 더욱더 대범하면서도 여유로워졌다.

내적 표현과 억압 속에서 그려지는 그의 작품은 자유로움 속의 질서정연함이 있고 흐트러짐 속에서도 그 틀이 보여진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신문지를 층층이 쌓아올려 중간중간 장난치듯 글 몇 자를 쓴 신문지를 덮어둔 작업 속에서 그의 이런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듯 하다.

▲어이쿠
이번에 처음 선보이게 되는 인물화는 전업작가로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만난 사람들 작업이다. 100여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의 초상화가 한 공간에서 조화롭게 연출되어짐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작가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다.

‘화중유시’

그의 작품 속 한 글귀처럼 그림을 보고 있지만 시 한 수를 읊조리듯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편안해짐을 느끼게 된다. 이는 음악과 소리를 작품의 오브제로 차용해 표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이번 전시는 총 5개 전시장으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고자 각 전시장마다 다른 전시를 보 듯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했다.

인당박물관 관계자는“이번 전시는 올해부터 대구경북지역 출신 예술가들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 작가 후원 사업으로 그 두 번째로 권기철 작가를 초대했다”며 “앞으로 신예 작가 발굴 및 중견 작가 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기철 작가는경북대학교 미술학과(한국화 전공)와 영남대학교 조형대학원(한국화 전공)에서 수학했다. 현재, 경상북도 청도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캘리그라피 작가로도 활동중인 그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립예술단, 대구문화 제호도 썼으며, 공산사 사찰의 대웅전 현판의 글씨도 그의 작품이다.

▲어이쿠

■ 주요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 엘리베이터본사, 대구시청, 대구은행 본점, 현대중공업, 대구검찰청 서부지원, 포스코 본사, KBS 대구방송총국, 대구문화예술회관, 경북대학교 미술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병원, 국립국어원, 601비상, 도서출판 재원,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박물관

오프닝: 21일(화) 오후 5시.
문의:대구보건대학교 인당박물관(053-320-1857) 

▲어이쿠

▲어이쿠

▲어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