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40주년,1974-2014 아르코미술관 특별전
개관 40주년,1974-2014 아르코미술관 특별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10.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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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위한 캐비닛, 아카이브로 읽는 아르코미술관 40년>

개관40주년을 맞은 아르코미술관이 40년 역사를 한눈에 소개하는 특별한 기념전이 열린다.

▲<제2회 지방작가초대전>홍보 현수막, 흑백사진, 1975 /<한국현대미술-오늘의 방법 I>, 흑백사진, 1979 (국가기록원 제공) (사진 좌, 우)

<미술을 위한 캐비닛, 아카이브로 읽는 아르코미술관 40년>이 오는 24일부터 11월30일까지 아르코미술관 1F 스페이스필룩스와 2F 아르코아카이브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 (舊 국립예술자료원)과 아르코미술관 아카이브가 소장해온 전시 아카이브 가운데 약 450여점을 선별했다.

◇1974-2014 아르코미술관 40년

▲한국현대미술 신세대흐름전 <신체와 인식> 전시전경, 컬러사진, 1995 전소정

 1974년 미술회관이라는 이름으로 관훈동 舊 덕수병원 건물을 임차해 운영을 시작한 이래 1979년 現 동숭동에 김수근의 설계로 신축개관을 하기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한국 국·공립·사립 미술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장소에서 미술의 중심이 통과하는 자리에 있다. 아르코미술관은 대관전시에서 기획전시 위주의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2000년대 이후 급격한 전환을 맞이했다. 이는 아르코미술관의 역사 뿐 아니라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제도권 미술계의 지형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두 세계 사이 (현실과 발언 라운드 토크)>, 싱글채널비디오, 2014

◇40년 전시의 역사 재구성
아르코미술관은 1974년 개관 이래 현재까지 대관전을 포함해 약 2,000여회의 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창작 발표 공간이 부족했던 1970-80년대 한국 미술계에서 미술회관(아르코미술관 전신)은 작가들에게 저렴한 대관료로 전시 장소를 제공하고 미술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마로니에미술관, 아르코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한국현대미술 신세대흐름전>, <중진작가초대전>, <대표작가전> 등의 기획 전시에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려는 노력을 보여 왔다.

▲백현주, ‘back from the future - 우리의 신세대 미술인’
(최정화+윤진섭 인터뷰 부분 컷), 투채널비디오, 2014 (좌측)/한국현대미술기획초대전 <예술은 착란(錯亂)의 그림자 - 성능경 초대전>, 오프닝 퍼포먼스, C-Print, 2001(우측 상단)/대표작가전 <이기봉, 흐린방>을 위한
전시협업과정,  C-Print, 작가 이기봉과 무용가 정영두, 2012 (우측 하단)

이번 전시는 미술회관 시대(1974-2002), 마로니에미술관 시대(2002-2005)를 거쳐 현재 아르코미술관 시대(2005-현재)에 이르는 미술관 40년 전시의 역사를 돌아봄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예술적 사건들을 재구성한다.

미술을 위한 캐비닛>은 한국 미술사의 한편을 자리해 온 주요 전시 뿐 아니라 역사 속에서 잊히거나 사라졌던 프로젝트 등에 관한 구술 인터뷰와 다양한 형식의 아카이브들이다. 이는 사실과 기억, 비평이 서로 얽혀 생성되는 관계적 의미의 망을 형성하기 위함이다.

이번 전시는 큐레이팅이라는 개념이 전무했던 1970-80년대, 소그룹을 중심으로 사회와 관계했던 작가들의 활동을 재조명하는 <<만남의 미학>>, 1990년대 신세대 미술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를 살피는 <<신세대 : 시간표도 없이, 깃발도 없이>>, 마지막으로 2000년대 이후 하나의 문화이자 매체로서 작용하기 시작한 ‘전시’에 대한 집중탐구 <<문화적 복합체, 전시>>등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