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축제를 최고의 공연장 메인 프로그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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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
  • 승인 2009.07.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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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Next Wave Festival)

BAM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서 명성을 얻게 된 핵심요인은, 단지 오랜 역사뿐만 아니라 1983년 처음 개최되어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에서 찾아볼 수 있다.

▲ BMA 하비극장 로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BAM은 미국의 다른 극장들이 겪고 있던 관객과 후원의 쇠퇴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967년 하비 리히텐슈타인(Harvey Lichtenstein)이 총감독으로 부임하면서 BAM의 면모는 완전 탈바꿈된다.

BAM은 당시 공연예술의 메카인 뉴욕에 유럽 아방가르드 공연이 없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을 창시하였다.

1981년 넥스트 웨이브-뉴마스터즈 시리즈의 오프닝 공연으로 상연되었던 필립 글래스 작곡, 로버트 윌슨 연출의 실험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이 호응을 얻게 되면서 1983년부터 정례적인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로 확대되어 개최되기 시작하였다.

BAM의 하비극장은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의 주 공연장이며 극장의 인테리어는 마치 폐허처럼 꾸몄는데, 이는 옛날 모습 그대로 놔둔 것도 있지만 일부러 극장의 특징을 살리려 그렇게 한 이유도 있다.

브루클린 지역 주민을 위한 것과 더불어 다리 건너 맨하탄과 세계의 예술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아방가르드적인 이 페스티벌은 매년 BAM의 가을 시즌에 열리며, 무용, 연극, 음악, 오페라 등 동시대의 실험적이며 전위적인 공연작품을 선보이는 아방가르드의 산실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BAM을 통하여 수많은 아방가르드의 명작들이 미국에서 탄생할 수 있었고 그러한 작품을 통하여 미국관객의 심미적 취향을 혁신적으로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여 BAM의 정체성, 관객 그리고 국제적 명성을 세우는데 성공하였다.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의 성공요인은 우리나라의 많은 축제들이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개최되는 것과 달리 BAM의 가을시즌(10~1월) 3개월간, 구체적이고도 분명한 목적에 부합되는 공연이 지속되는 것에 있다.

공연장에서 시작되어, 공연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 페스티벌이 바로 BAM이라는 공연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집국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