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합소 물오름, '사운드와 미디어의 만남' 무대 올려
창작집합소 물오름, '사운드와 미디어의 만남' 무대 올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10.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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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7시 30분 서울역284 RTO 공연장

작곡가가 음악을 만들고 무용가의 참여로 새로운 개념의 무대예술을 선보인다.

창작집합소 물오름(대표 박순영)은 오는 30일(목) 오후 7시 30분 문화역서울 284 RTO공연장에서 예술인학습공동체 지원사업 공개 컨퍼런스 ’사운드와 미디어의 만남‘을 개최한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진행되는 ’사운드와 미디어의 만남‘은 김자현, 김현정, 문수영, 박순영, 이수진, 임선정 6명의 전자음악 작곡가가 주도하는 다원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 김현정, 이수진, 임선정, 김자현, 문수영, 박순영(왼쪽부터)

이들과 함께 무용과 안무에 변상아, 김유정,지경민,유정화, 전나래 등이 참여하고 영상에 김미선과 문성식이 참여한다.

최근 수많은 공연장과 공연축제 등에서 다양한 다원예술 작품이 올려지고 있지만 대부분 연극이나 무용, 또는 미술이 시작하고 주도하여 다른 장르들을 융합하는 경우인 반면 창작집합소 물오름의 ’사운드와 미디어의 만남‘은 음악이 이니셔티브를 가진다는 점이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음악이 연극이나 무용을 시중드는 것이 아니라 음악의 주도로 공연 자체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사운드와 미디어의 만남‘ 공개 컨퍼런스는 6명의 작곡가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진행돼온 예술인학습공동체사업의 파이널 프로세스다.
6명 각각의 작곡가들은 예술인학습공동체 사업기간 동안 20여회의 자체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더욱 새롭게 향상되고 발전된 음악적 성취를 10분 내외의 시연을 통해 관객에게 보여주고, 작품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김자현은 자체제작 악기, 김현정은 영상과 사운드, 문수영과 박순영은 영상과 퍼포먼스, 이수진은 하이브리드 센서악기와 플롯, 임선정은 아쟁과 실시간 전자음향을 통해 각각의 개성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6명 작곡가들의 개별 발표가 끝난 후 6명 작곡가가 다함께 참여하는 전체합주 ‘Sound Station’은 창작집합소 물오름만의 백미다. 이번 작품 ‘Sound Station’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서울역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바이올린, 타악기, 오션드럼같은 악기와 voice, 그리고 나무, 비닐, 종이같은 재활용 소재부터 하이브리드 센서악기까지 전자음악이 만들어내는 사운드스테이션을 표현했다.

전자음악만이 가질 수 있는 사운드의 세계와 즉흥성, 즉흥연주, 그것을 작곡가 여섯명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제작한 악기들로 연주하는 특별한 체험을 관객들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창작집합소 물오름 예술인학습공동체 지원사업 공개 컨퍼런스 사운드와 미디어의 만남은 창작집합소 물오름 주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2014년 10월 30일(목) 저녁 7시 30분에 문화역서울284 RTO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물오름과 학습공동체 <사운드와 미디어의 만남>

창작집합소 물오름'은 지난 해 1월, 문수영, 이수진, 김현정, 박순영, 김자현, 임선정으로 구성된 전자음악 작곡 그룹으로, 무용, 영상,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최신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음악을 추구한다. 그동안 6회의 음악회와 20여회의 자체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전자음악의 발전과 대중과 소통을 도모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 음악회 <밝은 세상을 여는 음악회>를 진행하며, 전자음악이 실험실의 음악이 아니라 사회참여의 분명한 한 도구임을 보여주었다. 7월에는 한국 최고의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운영하는 춘천 '복합문화공간 빨'에서 창작집합소 전자음악이야기 - '춘천, 여름소리'로 춘천 관객들과 함께 뜨거운 전자음악의 밤을 진행했다.

▲지난 7월 춘천에서 열린 '춘천- 여름소리'에 참여하 작곡가 문수영 공연(퍼포먼스 변상아, 왼쪽사진)▲30일 열릴 '사운드와 미디어의 만남'에서 선보일 작곡가 박순영 공연 이미지(퍼포먼스 지경민)

이들은 올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학습공동체' 지원사업에 당선돼 6월부터 11월까지 120시간의 학습과 워크숍, 세미나를 진행중이다. 사업명은 '20주간의 국악과 사운드, 설치와 무용의 융복합 다원예술프로젝트‘ <미디어와 사운드의 만남>이다. 월별로 하이브리드 악기제작, 오디오-비주얼, 국악, 설치, 무용 등의 주제로 매주 구성원간 모여서 최신 테크놀로지와 전자음악에 연계된 타분야의 학습을 해오고 있다.

이번 RTO에서의 <사운드와 미디어의 만남>은 지난 5개월의 결과물이자,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다. "만남", 물오름 멤버가 서로 만나고, 사운드가 다양한 미디어와 만나고, 음악이 관객과 만나고, 서울역에서 sound station 을 만든다. 물오름 작곡가 각각의 개성 넘치는 사운드 세계와 마지막 '총주'까지, 전자음악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