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제이슨 밀러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공연
국립극단, 제이슨 밀러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공연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11.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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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초반 미국의 성공 윤리 적나라하게 그려, 7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

국립극단이 오는 7일부터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을 올린다.

미국의 배우이자 극작가인 제이슨 밀러의 대표작인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은 1972년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성공 후 같은 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졌고 이후 1974년까지 700회의 공연을 했으며 1982년에는 영화와 TV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때 같은 고등학교 농구팀의 챔피언이었지만 이제 순수함을 잊은 중년이 된 친구들은 어느 날 지난날의 우승을 추억하기 위해 코치의 집에 모여 농구부원이었던 현 시장의 재선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그러나 대화가 진행될수록 친구의 성공 혹은 실패를 발판 삼아 서로서로 이용하려 들고, 권모술수와 부조리로 얽히고설킨 얼룩진 이들의 관계와 과거가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 국립극단이 공연하는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포스터(국립극단 제공)

1970년대 초반 미국적 성공 윤리와 비인간적 타락을 들춰낸 이 작품은 '지는 것은 죄악이다. 오직 이겨라'라는 명제 앞에 민낯을 드러내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채승훈이 연출을 맡았고 중견 배우 박용수가 농구코치 역으로 출연하며 김태훈, 김동완, 이종무, 박완규 등이 호흡을 맞춘다.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은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