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대 김원일 남진우, 제22회 대산문학상 수상자 선정
박정대 김원일 남진우, 제22회 대산문학상 수상자 선정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11.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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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소설 불어로 번역한 엘렌 르브렝도 수상, 26일 시상식

시인 박정대와 소설가 김원일, 평론가 남진우 등이 제22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산문학상을 주관하는 대산문화재단은 4일 수상자로 시 부문에 '체 게바라 만세'의 박정대 시인, 소설 부문에 '아들과 아버지'의 김원일 소설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평론 부문에서는 '폐허에서 꿈꾸다'의 남진우 명지대 교수, 번역 부문은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불어로 번역한 엘렌 르브렝이 선정됐다.

▲ 제22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엘렌 르브렝(번역), 남진우(평론), 김원일(소설), 박정대(시) (대산문화재단 제공)

박정대 시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시적 전언의 폭발력으로 작가 특유의 낭만적 감성이 애도의 감수성과 결합하는 새로운 장면을 보여주었고 최근 시단의 기계적이고 난해한 경향에 대한 의미있는 반격"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원일의 소설 '아들의 아버지'는 자전적인 소설로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를 역사와 상상력으로 재구성해낸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작가의 50년에 걸친 문학적 증언으로 읽어도 무방할 만큼 형식적 틀을 과감히 밀어내고 오로지 경험과 실증, 성찰로 한 시대를 추적한 점"이 선정 사유로 꼽혔다.

남진우 평론가는 지난 2007년 시집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로 시 부문에서 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평론 부문에서 상을 받으면서 최초로 대산문학상을 두 부문에 걸쳐 수상하는 문인이 됐다.

상금은 부문별 5천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