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4년 만에 8개 코스 전 구간 개통
서울둘레길, 4년 만에 8개 코스 전 구간 개통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11.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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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7km 연결, 숲과 문화자원 및 트래킹 명소로 육성 계획

서울시가 시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8개 코스 총 157km ‘서울둘레길’을 모두 연결해 오는 15일에 전 구간 개통한다고 밝혔다.

서울둘레길은 사람을 위한 길, 자연을 위한 길, 산책하는 길, 이야기가 있는 길을 만든다는 원칙 아래, 기존에 중간 중간 끊겼던 숲길(85km), 하천길(40km), 마을길(32km)을 연결·정비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서울시는 서울둘레길을 숲이 주는 휴식과 관음사, 연산군묘, 봉수대 등 유서 깊은 역사·문화자원, 그리고 도심의 생활상 마주하기가 모두 가능한 1석 3조의 도심 트레킹 명소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멀리 가지 않고도 시민들이 집만 나서면 언제나 이용할 수 있고, 각 코스별 출발점과 도착지점이 23개 지하철역으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구간별 대표이미지를 형상화해 제작한‘서울둘레길 스탬프투어’도 마련해 사라져가는 우체통을 재활용한 총 27곳 스탬프시설에서 스스로 총 28개의 스탬프를 찍으면 ‘서울둘레길 완주인증서’가 발급된다.

당초 8개 코스는 평균 19km(12.7km ~ 34.5km)로 한 번에 완주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개인능력, 이용목적에 맞게 완주할 수 있도록 스탬프투어 구간을 세분화했다.

8개 코스는 수락·불암산(18.6km, 6시간 30분), 용마산(12.6km, 5시간 10분), 고덕·일자산(26.1km, 9시간), 대모·우면산(17.9km, 8시간), 관악산(12.7km, 5시간 50분), 안양천(18km, 4시간 30분), 봉산·앵봉산(16.6km, 6시간 10분), 북한산(34.5km, 17시간)으로 구성된다.

수락·불암산코스는 삼림욕과 함께 과거 채석장으로 이용되는 부지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이 일품이며 용마산 코스는 애국지사와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묘지공원과 아차산 보루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고덕·일자산 코스는 강길, 숲길, 하천길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코스로, 서울둘레길 중 코스가 가장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대모·우면산 코스는 울창한 숲을 트레킹하며 삼림욕을 즐기고, 코스 내 윤봉길의사기념관, 대성사 등이 있으며 관악산 코스는 낙성대, 천주교삼성산성지, 사찰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안양천 코스는 안양천을 따라 계절별로 다양하게 변하는 하천의 모습이 아름다우며, 안양천 제방의 벚꽃길이 유명하다.  산 능선의 숲길을 따라 조성된 봉산·앵봉산코스는 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과 월드컵공원(노을공원,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수대 등 코스 내 매력적인 볼거리가 다양하다.

북한산코스는 기존 북한산둘레길을 함께 이용하는 코스로 북한산자락을 따라 북한산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탕춘대성암문, 4.19국립묘지, 이준열사 등 독립유공자 묘역, 연산군묘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서울시는 서울둘레길 전 구간 개통 기념으로 15일 오전9시 30분부터 1,400여명의 시민이 강동구 고덕산코스를 걷는 제1회 서울둘레길 걷기축제’를 개최하며 이와 별도로 같은 날 5개 자치구(노원, 중랑, 강남, 관악, 금천)에서도 ‘서울둘레길 걷기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서울시는 ‘제1회 서울둘레길 걷기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 걷기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서울둘레길 완주 원정대’, ‘숲해설 및 숲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울둘레길 완주가 시민 평생 도전과제가 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