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훼손 사직단, "구조 안전 문제 없어"
교통사고 훼손 사직단, "구조 안전 문제 없어"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11.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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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현지조사 "기존 목재 활용해 보수 예정"

지난 21일 교통사고로 일부 훼손된 보물 제177호 사직단 대문에 대해 문화재청이 대문의 구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화재청은 24일 "지난 21일 사고 후 관계전문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등 전문가들이 긴급 합동 현지조사를 시행했다"면서 "사고 자동차가 사직단 대문 기둥 하부, 심방목 등에 부딪혔으나 다행히 대문의 구조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 교통사고로 훼손된 사직단(문화재청 제공)

앞서 지난 21일 저녁 9시 30분경 사직단 앞에서 독립문 방면으로 1차로를 달리던 아반떼 승용차가 차선을 바꾸다 3차로를 주행 중이던 라비타 승용차의 옆을 들이받으면서 차량이 사직단 대문으로 돌진했다.

이로 인해 대문과 기둥 일부가 부숴졌으며 라비타 승용차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운전사(48)가 부상을 입었다.

종로경찰서 측은 아반떼 승용차를 몰던 운전사(19)가 진로를 급격이 바꾸다 운전대를 놓쳤다고 진술했고 면허를 취득한 지 1년 미만이라는 점을 들어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사고 후 사직단 대문 나무 울타리 인제책(人制柵)을 임시 정비한 상태이고, 사고 재발방지를 위하여 인도와 차도 경계 부분에 차량 진입 방지 시설인 석재 길말뚝을 설치했다.

문화재청은 사직단 대문 하부의 일부 훼손된 부분은 보존처리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깨진 기존 목재 조각을 최대한 활용해 보수할 예정이며 사직단 대문, 인제책, 황철나무 주변 경계석 등 훼손 부분에 대해서는 교통사고 처리기관의 최종 결정에 따라 가해 차량과의 협의를 통해 보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