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택가 근교 수려 산자락에 산책로 12개소 30Km 조성
시, 주택가 근교 수려 산자락에 산책로 12개소 30Km 조성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7.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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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장애인, 임산부까지 이용 쉽게..노약자 등산 수요 증가에 부응

서울시가 주택가 주변 근교 산자락 12개소 30Km를 노인, 어린이부터 임산부, 장애인까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완만한 산책길로 조성한다.

▲서울근교산 자락길 조성 계획도

서울시는 서대문구 안산, 중랑구 봉화산 등 주택가를 끼고 있거나 접해 있는 서울시내 근교 아름다운 산자락 구간을 평소 등산이 어려운 노약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맞춤형으로 조성, 산책로 대부분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대문구 안산은 연희동 산2번지 일대에 조성되며 기존 산자락길과 신규조성 규모를 합려 총 연장 5Km다. 또 중랑구 신내동 봉화산 127-3 일대엔 연장 4.5Km로 조성되고, 금천ㆍ관악구 관악산자락엔 3.0Km가 조성된다. 아울러 강동구 고덕산자락엔 2.5Km 규모로 놓이게 된다.

경사를 완만하게 조성해 휠체어나 유모차도 무리 없이 다니도록 배려한다. 이들 구간은 경사도 8.3% 미만으로 아주 완만하게 만들어지며, 이동 불편이 없도록 연장은 산별 여건에 따라 2~5Km, 노폭은 2m 이상 확보한다.

상황에 따라 경사도 50% 이상으로 조성되는 구간에는 교량형 목재 판자를 설치해 수목 및 지형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이동권을 보장한다.

또 산책로의 바닥 소재는 목재판자, 마사토, 황토, 돌 등 자연소재를 최대한 활용하며, 이번 정비와 함께 노면이 불량한 구간은 배수로를 설치하고 노면고르기 통해 침식을 방지한다.

아울러 곳곳에 안내판, 벤치, 전망대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이용 시민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고, 산책로는 가능하면 서클형으로 구성해 이용 동선을 쉽게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보존가치가 있는 수목이 있는 구간에는 우회 길을 조성하는 한편, 대상지나 코스도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엄선하는 등 기존의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자연환경도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7~12월 기본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2010년에는 권역별로 1개소씩(안산ㆍ봉화산ㆍ관악산ㆍ고덕산 자락) 4개소를 시범 조성하고 2012년까지 우면산, 북한산 등 8개소를 추가 조성해 총 12자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최근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웰빙문화 선호로 등산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노약자의 등산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서울 근교산 등산로는 오르막길과 능선길이 대부분이어서 노약자의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도시 곳곳에 노약자에게도 안전한 산책로가 정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기존 등산로 집중 이용으로 인한 과부화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노인, 장애인, 어린이, 임산부 등을 포함한 가족단위의 등산 편익을 제공할 근교산 산책로를 외국인 관광객도 다녀가는 서울의 생활 속 명소로 조성ㆍ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