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디자인 거장 5인, '디자인 토크'에서 자유 담론
세계적 디자인 거장 5인, '디자인 토크'에서 자유 담론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11.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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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위크2014 맞아 방한, 서울의 콘텐츠 칭찬

(서울문화투데이=이은영 기자)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서울디자인위크2014를 맞아 방한한 폴 콕세지(영국), 이성용(한국), 로버트 리 퀸스(영국), 쥘 밴 덴 란젠베르크(네덜란드), 미슈 나논 디 브륀(네덜란드) 등 5인의 세계적 디자인 거장이 디자인을 주제로 자유로운 담론을 펼친 ‘디자인 토크’가 지난 28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나눔관에서 열렸다.
 
5인의 디자인 명사들은 직접 둘러본 서울디자인스팟, 한국의 디자인 콘텐츠,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총 세 개의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디자이너 대담 뒤에는 청중과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과 토크에 참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SNS를 통한 실시간 질문을 받기도 했다.
 
폴 콕세지는 “서울에는 디자인적으로 훌륭한 장소가 많은데 특히 홍대 주변 거리를 좋아한다. 한국 청년들의 놀라운 예술적 창의력과 에너지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오픈 스튜디오를 테마로 진행한 서울디자인스팟 투어는 몹시 흥미로웠다. 특히 숨겨져 있던 아틀리에와 같은 디자이너의 소규모 공간을 개방해 한국 디자이너들의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 서울디자인워크 2014 기간 중 열린 디자인 토크(미디컴 제공)
 
이번 서울 디자인위크를 위해 한국을 다시 찾은 이성용 수석 디자이너는“예전에는 영국에서 서울을 이야기하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을 잘 알고 있다. 서울 도시 브랜드가 단기간에 상승한 것”이라 말하면서 “서울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서울이 지닌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세계인들이 서울의 가치를 재발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리 퀸스는“서울의 풍경은 몹시 독특하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혼합된 공간이 많다. 오늘 방문한 디자인 호텔, 건축물, 폐공장의 콘크리트 벽면을 그대로 활용한 카페 등이 그것이다. 서울 디자인 거리는 내게 큰 영감을 주었다”며, “한국의 고유한 디자인 콘텐츠를 잘 활용한다면 서울이 세계적 디자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콕세지는 “서울 속에 흩어져 있는 고유의 한국적 디자인 콘텐츠를 잘 활용해 서울디자인위크와 같은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규모를 키워나간다면 디자인도시 서울의 브랜드 강화는 물론 더 많은 관광객이 서울을 찾을 것”이라며 서울디자인위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