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만나는 한여름의 '호두까기'는 어떤 느낌일까?
한겨울에 만나는 한여름의 '호두까기'는 어떤 느낌일까?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12.01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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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시어터 사하르, 오는 3,4일 아르코대극장 무대 올려

여름밤에 다시 태어난, 성인이 된 클라라의 가족이야기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여러 무대에서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올려진다. 겨울의 발레라는 인식이 심어진 호두까기 인형을 역발상으로 배경과 구성을 새롭게 재탄생한 한여름의 호두까기를 만나보자.

오는 3일(수)과 4일(목)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댄스시어터샤하르(대표 지우영)의 또 하나의 창작발레 ‘한여름밤의 호두까기인형’이 무대에 올려진다.

한여름밤의 호두까기 인형, 성인이 된 클라라의 가족 판타지 발레

아이디어 팩토리, 휴머니즘 안무가 지우영이 영원한 소녀 클라라를 드디어 성장시켰다. 사랑하는 남편과 귀여운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2014년 겨울, 우리와 재회하는 것이다.

독일의 낭만파 작가 E.A.T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은 여러 가지 버전으로 발레로 무대화돼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단골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호두까기 인형 발레작품을 미래시대로 옮겨 놓는다면? 겨울이 아닌 여름이 배경이라면? 호두까기 인형의 이빨은 아프지 않을까? 꿈 속에서 신기한 체험을 한 클라라가 어른이 되어서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동화보다 더 동화적인 상상에서 이번 공연은 시작됐다.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가족의 소중함,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동화나 동화적인 상상은 늘 우리에게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으로 전해진다. 선한 것이 반드시 승리하는 결말은 보는 이에게 심리적 만족과 안정감을 준다.

성인이 된 클라라의 일상에 어느 날 큰 사건이 닥쳐왔다. 남편 실험실의 돌연변이 괴물 쥐로부터 남편과 딸이 잡혀 가게 된다. 아내와 엄마가 된 클라라는 스스로 호두까기 인형이 되어 돌연변이 괴물쥐로부터 가족들을 구해온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목숨을 건 전쟁을 치르는 것이다.

그 와중에 일어나는 내면의 갈등도 그려진다. 어른이 된 클라라를 맡은 쌍둥이 발레리나≪김지은, 김지선(클라라 내면의 호두까기 인형)≫가 선과 악, 용기와 좌절의 모습을 대비해 보여준다. 사랑하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한 감동적인 싸움의 의미가 이 엉뚱 발랄한 공연 속에 녹아있다.

▲댄스시어터샤하르 지우영 대표.
이번작품은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미있고 신선한 안무와 , 실험실 흰쥐들이 펼치는 판타지, 그리고 국내최고영상 작가집단 비주아스트의 홀로그램 이미지의 입체영상들은 스토리의 감동 못지 않은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출연진은 주역으로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철과 홍콩발레단 출신 쌍둥이발레리나 김지은, 김지선 외 특별출연 무용수로 세계최초 청각장애 발레리나인 강진희가 호두파이 여왕으로 다시 무대를 서게 된다. 쌍둥이 발레리나의 각각 둘이면서도 하나인 독특한 설정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다.

이번 겨울<한여름밤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통해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이 더욱 더 소중한 것이 되어 관객들에게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2014년 겨울의 시작에서  만나는 아주 특별한 선물, 지우영의 <한여름밤의 호두까기 인형>은 서울문화재단의 2014년도 서울메세나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한편 댄스 시어터샤하르는 발레리나 지우영이 2003년 창단한 이래 발레기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무용장르에 연극, 음악등을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순수공연예술단체다. 또한 문학작품과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공연예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공연은 3일(수), 4일(목) 오후 8시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려진다.

 티켓은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 A석 20,000원이며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50% (1인2매) , 한국공연예술센터 센터회원 할인 10%이상 / 공연예술인 할인 50% 청소년, 수능수험생 특별할인 50%의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한국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 www.koreapac.kr
        인터파크(02-3668-0007)/070-8879-4563, 010-3262-4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