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 풍경이 될 '점방',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프리뷰 전시
새로운 문화 풍경이 될 '점방',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프리뷰 전시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4.12.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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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일,칼럼니스트 김규항씨 기존 미술시장 틀 벗어난 '점방' 기획

2015년 1월 공식 오픈을 앞둔 'Art For All 점방'이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이달 20일부터 오는 27일(토)까지 프리뷰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 참여작가는 양아치, 권민호, 노순택, 류연복, 백현진, 임옥상 등 총 35명이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정식 출발을 앞두고 어떤 작가들의 작품이 참여하는지 선보이는 자리다. 사진, 판화, 포스터, 디지털아트 등이 전시된다.

▲ 양아치, Golden Mountain, 2014

 '점방'은 '미술작품을 구입하는 모든 사람이 투자 가치까지 부담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명제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로, 투자의 목적이 아닌 미술작품을 구입해 향유하기만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다.

▲ 칼럼니스트이자 출판인 김규항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는 김규항씨는 사회문화 비평글을 쓰는 칼럼니스트이자 출판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1998년 <씨네 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를 시작으로 <한겨레21>, <한겨레신문> 등을 거쳐 현재 <경향신문> '혁명은 안단테로'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또한 2000년 홍세화, 진중권 등과 함께 사회문화 비평지 <아웃사이더>를 만들어 편집주간을 지냈으며, 2003년 10월부터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를 만들어 발행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김규항의 좌판>(2014), <예수전>(2009), <나는 왜 불온한가>(2005), (2001) 등이 있다. 지속적으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는 내는 그의 행보가 미술계까지 다다랐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소수의 컬렉터가 아닌 평범한 시민과 노동자들이 미술작품을 구입하고 일상에서 향유하는 풍경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 노순택, 검은 깃털#VII101401, 2007

기존 미술시장 구조 속 소장 가치와 투자 가치를 포함하는 미술작품 구입 행위는 자본력이 있는 소수의 일이다. '점방'은 이러한 기존의 미술시장 안에서 단지 새로운 보급형 저가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미술 소비자를 만드는데 목표를 둔다. 또한 공신력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에서 엄선한 작가의 작품을 기존 미술시장에서와 동일한 질과 방식으로 제작한다.

▲ 백현진, 불 붙은 연기, 2008

시민들은 점방을 통해 작품을 일상 속에서 구입, 향유, 선물하는 문화를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작가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보급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기존의 미술시장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새로운 미술 소비자의 출현과 성장으로 작가의 창작 활동 외에도 전시 기획, 미술 비평 등의 미술계 전반의 변화를 꾀하며 이는 더 나아가 사회문화적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점방'은 이후 공식적으로 내년 1월 초부터 인터넷 사이트 및 몰을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의 : 070-7779-8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