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음악인 지하본부 ‘뮤지스땅스’ 개관
마포구, 음악인 지하본부 ‘뮤지스땅스’ 개관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4.12.2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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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음악인 이탈 막고 한류문화 이끌 ‘음악의 성지’ 발전 기대

마포구는 아현동 소재 옛 마포문화원을 리모델링해 음악창작시설인 ‘뮤지스땅스(마포구 마포대로 지하 238)’를 조성하고 지난 22일 준공식 겸 개관기념행사를 비롯해 뮤지스땅스 그랜드오픈페스티벌을 개막했다.

뮤지스땅스 내 밴드작업실

뮤지스땅스(Musistance)는 ‘뮤직’과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나치에 대항하여 용감히 싸웠던 프랑스의 지하독립군을 뜻하는 ‘레지스땅스, Rsistance’의 합성어로, 현음악계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당당히 맞서가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갈 독립음악인들의 지하본부를 표방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 곳에는 음악창작자들을 위한 5개의 개인작업실과 2개의 밴드작업실, 창작물의 재탄생을 위한 고품질의 녹음실과 70석 규모 음악전문 공연장 등 전문적 창작설비가 구축돼 있어 뮤지션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이 시설은 생활이 안정적이지 못한 음악인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된다.
 
구 관계자는 “지하에 위치해 있는 마포문화원 뿐만 아니라 이 시설과 외부를 연결하는 지하보도, 계단까지 포함해 음악창작소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라며, "지하건물이기 때문에 외부 및 소음 등에 대한 통제가 쉽다"고 말했다. 더불어 인디밴드들의 연고지인 마포구 서교동 홍대지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뮤지스땅스는 옛 마포문화원이 이전한 자리에 들어섰다. 옛 마포문화원 건물은 지하 1,2층, 774.8㎡ 규모로, 1997년 6월에 지어져 시설이 노후하고 지하공간이어서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마포문화원이 새 터전을 마련해 이전, 2013년 7월 문화원 이전 후, 이곳이 인디음악창작소로 재탄생하게 된 것은 음악인들의 창작활동에 안성마춤인 지하공간이기 때문이다.

마포구는 마포대로 지하에 위치한 옛 마포문화원 청사와 기능이 상실된 아현지하보도를 음악창작 지원시설로 재생하는 사업을 구상, 2013년 8월 마포구와 문화체육관광부, (사)한국음악발전소는 「음악창작소 구축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 14개월의 노력을 통해 음악창작 지원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전문적 창작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사)한국음악발전소(소장 최백호)가 맡아 운영하며, 뮤지션을 위한 창작지원 프로그램, 수준별 음악교육 프로그램, 뮤지션 벼룩시장, 독립영화 상영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음악인들의 쉼터로 제공되는 ‘홀땅’에서는 500여장의 희귀음반 및 라이브 실황 DVD, 만화책과 음악관련 서적, 간행물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달 27일까지 열리는 「뮤지스땅스 그랜드 오픈페스티벌」에는 재즈, 월드뮤직, 힙합,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젊은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유근호와 이한철(12.24), 던밀스&옵티컬 아이즈 엑셀과 본킴&가리온(12.25), 에이프릴세컨드와 3호선버터플라이(12.26), 소히와 이아립(12.27) 등의 무대를 즐길 수 있다. (문의 : 02-786-7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