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가는개(세포) 마을'이 지난 11일 '2014 전국 농촌현장포럼 행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주민들이 옛 12공방 쟁이 마을의 전통문화자원 복원, 시 낭송 축제, 연극 공연, 시집 발간 등 축제 및 문화행사를 자발적으로 추진해, 색깔과 이야기가 있는 공동체 문화마을 조성에 대한 높은 의지와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는 지난 17일 '2014 지역 협력형 사업(시도기획지원) 우수사례 전국 공유 워크숍'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수상 내용은 가는개 마을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 및 문화브랜드 창출의 성과다.
가는개 공동체 문화마을은 조선시대부터 갓쟁이 등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통영의 산업 단지였다. 용왕샘, 빨래터 등 마을의 명소들이 산업화와 개발로 인해 흔적만 남았지만 여러 설화들이 전해져 오는 문화자산을 간직한 마을이다.
2012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러한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와 모임과 교육으로 소통했다.
그 결과 사라진 쟁이와 명소에 관련한 시 18편, 수필 4편을 지어 문학집을 발간하고 문학축제를 개최했으며 ‘영세불망비’ 전설을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해 문화공동체 마을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듬해, 발굴한 문화자원과 주민들의 시로 담벼락에 푯말과 벽화 길, 솟대길, 옹기 울타리를 조성해 마을을 꾸몄다. 마을 상설 야외무대도 만들어 마을 설화 ‘나붓등’을 공연했다.
올해는 주민들이 창작한 삶의 시 27편을 발표하고 '가는개 마을의 노래' 시집을 펴내 문학축제를 열었다. 또 마을 설화 ‘처녀바위’ 전설을 연극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