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 박상희 기자
  • 승인 2009.07.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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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무원의 아름다운 배신

올해로 공직생활 31년째를 맞은 방우달 시인은 현직 서울시 간부 공무원이다. 이런 그가 정치권과 공직사회의 그릇된 행태 등에 대해 거침없이 고언(苦言)을 쏟아낸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방우달 시인은 1994년 등단해 15년간 작품 활동을 하면서 이번 작품까지 14권의 책을 출간했다. 이중 13권의 책들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운문 위지였지만 이번 에세이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차마 하기 힘든 그야말로 ‘참다운 배신’을 했다.

그는 책의 앞머리를 통해 “오랫동안 망설이고 지인들이 적극적으로 말렸지만, 지금 배신하지 않으면 평생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살 것 같기 때문에 날마다 참다운 배신을 하며 아름답게 살겠습니다”라며 출간하기까지의 어려움을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와 공직사회에 대해 여러 문제를 다루었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남다른 애환과 승진 등의 불합리한 제도, 부정부패, 현 사회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공직생활의 원칙과 신념에 대해 조금은 과감한(?) 현직 공무원 시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방우달 지음/ 여름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