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2015 라인업 공개
LG아트센터 2015 라인업 공개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4.12.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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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해변의 카프카>,벨기에 '로사스 무용단' 등 장르별 다양한 무대 준비

2000년 개관 이후 15년 동안 엄선된 라인업으로 관객들의 예술적 감성을 충족시켜 온 LG아트센터 기획공연 2015시즌 CoMPAS(Contemporary Music & Performing Arts Season)라인업이 발표됐다.

이번 시즌은 연극, 엔터테인먼트, 무용, 클래식, 재즈/대중음악까지 총 5개 장르로 그 어느 해보다 실속 있고 검증된 작품들로 알차게 구성됐다.

내년 3월 10일 ~ 11월 28일까지 진행되는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 무라카미 하루키 작,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_해변의 카프카

연극은 로베르 르빠주 연출의 <바늘과 아편>(9.17~19), 무리카미 하루키 작-니나가와 유키오 연출의 <해변의 카프카>(11.24~28)가 기다리고 있다.

<바늘과 아편>은 캐나다 출신 천재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Robert Lepage '가 자신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으로 8년 만의 내한공연이다. 이 연극은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장 콕토와 미국의 유명한 재즈 트럼펫터 마일즈 데이비스 그리고 캐나다 출신의 배우 로베르 세 남자의 사랑과 중독,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봄 연극 <무사시>를 연출한 일본 연극계의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 <해변의 카프카>를 연극으로 변신시켰다. 이 작품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부조리한 현실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선 15세 소년 다무라 카프카가 끊임없이 방황하며 삶과 죽음, 어른과 아이,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2편의 엔터테인먼트 작품이 CoMPAS 라인업에 포함됐다.

지난 4차례 LG아트센터 공연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화제작,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5.14~30)가 9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특히, 이 작품의 백미는 객석으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엔딩 장면이다.

또 작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최고 화제작 오피스 어드벤처 <블램!>(6.11~14) 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덴마크의 피지컬 씨어터 극단인 니앤더(Neander)가 친숙한 헐리우드 영화 영웅 캐릭터와 오피스물을 재치있게 버무린 작품으로 아크로바틱 한 액션을 통해 대사 없이도 감정과 의사를 전달하는 탁월한 표현력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벨기에, 로사스 무용단_로사스 댄스 로사스, 드러밍

무용부분 라인업도 풍성하다.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가 이끄는 벨기에 '로사스 무용단'이 10년 만에 내한한다. 이번에 공연되는 <로사스 댄스 로사스>(5.7)는 긴박한 리듬으로 격렬하고도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는 ‘의자 위의 춤’으로 특히 유명하고, <드러밍> (5.9~10)은 미니멀리즘 음악가인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가 작곡한 동명의 곡에 움직임을 붙인 작품으로 음악과 무용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댄싱9’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LDP(Laboratory Dance Project) 무용단'의 신작(4.4~5)도 절대 놓쳐서는 안될 국내 작품이다. 이번에 선보일 이들의 공연은 2편의 신작으로 구성된다.

또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만 출신 안무가 린 화이민이 이끄는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의 <Rice> (9.11~12)도 아시아 현대 무용의 저력을 보여줄 공연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쌀이 아니라 바로 자연의 순환, 시간의 흐름, 그리고 이와 어우러진 우리 삶에 대한 내용을 담는다.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브라질 출신 데보라 콜커 무용단의 <Mix> (10.23~24) 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이 첫 내한인 데보라 콜커 무용단의 공연은 초기 두 작품인 <볼케이노(VULCÃO)>와 <벨룩스(VELOX)>의 일부 장면들이 합쳐진 작품이다.

▲ 더 식스틴

클래식 라인업은 유독 처음 내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가득하다. 유서 깊은 영국 합창 전통의 오늘과 미래를 이끌고 있는 '더 식스틴 The Sixteen'(3.13)을 시작으로, 영국 출신의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 피아니스트 '이모젠 쿠퍼 Imogen Cooper'(6.21), 클라리넷 여제 자비네 마이어가 이끄는 클라리넷 앙상블 '트리오 디 클라로네 Trio di Clarone'(9.22)까지 모두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하겐 콰르텟,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뒤를 잇는 차세대 현악4중주단으로 손꼽히는 두 현악4중주단, '파벨 하스 콰르텟 Pavel Haas Quartet'(6.16)의 첫 내한과 '에벤 콰르텟 Quatuor Ebène'(10.29)의 6년 만의 내한도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또한, 우리 시대 최정상 메조소프라노로 손꼽히는 '안네 소피 폰 오터 Anne Sofie von Otter'가 스웨덴 출신 스타 소프라노 '카밀라 틸링 Camilla Tilling'과 국내에서 보기 드문 듀엣 무대(10.1)도 펼칠 예정이다.

▲ 바비 맥퍼린
마지막으로 CoMAS15 재즈/대중음악은 “Don’t Worry, Be happy”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전설적인 보컬, '바비 맥퍼린 Bobby McFerrin'의 <Spirityouall>(3.10~11) 무대와 우리나라 최초의 포크록 뮤지션으로 한국 음악사의 절대적인 존재, 한대수가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꾸미는 콘서트(4.25~26)까지 단 2편이지만 음악팬들에게는 헤아릴 수 없는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패키지 티켓 오픈은 내년 1월 20일(화) 오전 9시부터, 개별 공연 티켓은 3일 뒤 23일(금) 오전 9시부터 오픈한다.

문의 : 02-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