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그림 '민화' 주제로 한 '제2회 대갈문화축제' 개최
서민의 그림 '민화' 주제로 한 '제2회 대갈문화축제'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12.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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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7일 일주일간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정겨운 우리 그림 '민화'를 주제로 한 '제2회 대갈문화축제'가 내년 1월 1일부터 7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 제1회 대갈문화축제 (사진제공=대갈문화축제 홈페이지)

조자용기념사업회(회장 김종규) 주최로 열리는 제2회 대갈문화축제는 평생을 민족문화의 연구와 보급에 헌신하면서 잠자고 있던 민화의 가치와 의의를 새롭게 조명, 명실상부한 겨레의 그림으로 자리 잡게 한 대갈 조자용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문화축제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우리 민화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민화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 전통 농악과 풍물놀이, 관람객과 함께 하는 체험행사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 제1회 대갈문화축제

축제 기간 내 '제2회 현대민화공모전', '한국의 채색화전', '민화 비디오아트' 등 전시가 개최되며, '제2회 현대민화공모전 시상식', '제2회 조자용 문화상 시상식', '학술세미나 <조자용과 한국호랑이>', '열두 띠 부적 찍기'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제1회 대갈문화축제

또 '광개토 : 사물놀이 거리공연'과 '목계 마빡 치기 거리공연', '조자용 14주기 제례'가 공연되고 붓장 백산 전상규 민화 붓, 가일전통안료, '그랑' 민화 문화상품, 민화 서적 등을 전시 및 판매한다.

이번 축제 관계자는 "대갈문화축제가 우리 그림 민화에 대한 인식을 드높이고 나아가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우수함과 소중함을 새삼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제1회 대갈문화축제

민화는 소수의 문화 엘리트가 아닌 일반 서민들이 광범위하게 즐기고 향유하던 생활의 그림이다. 그 시대 서민들의 현실적인 바람과 염원이 주로 담겨있는데, 서민의 그림이었던 만큼 전해 내려온 그림의 수도 많아 한국의 그림 중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졌다.

이러한 민화가 근대 이후 거의 명맥이 끊겼는데 대갈 조자용 선생이 민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다시금 부활시켰다. 그는 본래 미국의 하버드 대학에서 건축구조공학을 전공한 우리나라 초창기 건축계의 대가였으나 1960년대부터 전통 건축 연구를 통해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와 운명적인 조우를 한 이래 이후의 삶을 민족문화의 연구와 창달에 헌신했다.

한편, 이 축제는 가나문화재단과 가회민화박물관에서 주관하고 가회민화아카데미, 월간 민화, 동국민화연구회, 민학회, 한국민화학회, 종로구청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