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점유율 50.1%로 4년 연속 절반 넘어
한국영화 점유율 50.1%로 4년 연속 절반 넘어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4.12.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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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관객 기록, 다양성 영화시장 부활

한국 영화가 4년 연속 외화 대비 50% 점유율을 유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상영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를 토대로 올해 한국영화산업 결산 가집계 결과 국내 총 영화 관객 수 2억 1천5백만 명, 한국 영화 점유율은 50.1%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총 관람객 수는 전년대비 약 0.8% 증가해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한국 영화 점유율은 전년대비 59.7%에서 50.1%로 9.6% 하락했으나, 2011년 이후 4년간 5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외국영화 관객 수는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등 할리우드 대작영화와 <비긴 어게인> 등 다양성 영화의 고른 흥행으로 사상 최초로 1억 명을 넘었다. 이와 함께 일간 최대 관객 수(205만 명, 12월 25일), 월간 최대 관객 수(3,221만 명)에서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다양성 영화시장의 부활은 주목할 만하다. 다양성 영화시장 전체 통계를 보면 2009년에 1천만 관객을 달성한 이후 줄곧 관객 수가 줄어들었으나, 올해는 지난 30일 기준 1,491만 명으로 작년 343만 명보다 무려 334% 급증했다.

올 한 해 <한공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아트버스터'라 불리는 국내외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고 342만 명이 관람한 <비긴 어게인>은 2009년 <워낭소리>의 기록을 5년 만에 갱신했다. 그러나 현재 상영 중인 한국 다큐멘터리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지난 30일 기준으로 373만 명을 넘어서 다시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전체 영화 대비 다양성 영화 관객 수 비율이 2009년 6.6%에서 상승해 올해 6.9%까지 이르러 국내 관객들의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넛잡>이 올해 1월 북미에서 3,427개 상영관 개봉, 총 6425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해외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기록 수립, 4월에 <어벤저스 2>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대규모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7월 한ㆍ중 영화공동제작협정이 체결돼 중국 시장 진출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 한국 영화산업의 외연을 확대하는 다양한 성과가 있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는 근로표준계약서 확산, '영화 배급 및 상영 시장 공전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 등 근로ㆍ투자ㆍ상영 및 영화산업 전반에 공정거래 기반을 마련하고, 투명성을 확대하는 데 힘썼다"며 "더불어 내년에도 한국영화 경쟁력 향상을 위한 200억 원 규모 중・저예산 한국 영화 전문투자펀드 결성과 예술영화 제작지원 신설, 영화 특수효과(SFX)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