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 한팩과 일부 합의 '제36회 서울연극제' 대학로서 개최
서울연극협, 한팩과 일부 합의 '제36회 서울연극제' 대학로서 개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1.06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관탈락 사태 진정‘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 활동 마무리, ‘한국연극지키기공동대책위원회’ 발족

[서울문화투데이=이은영 기자]그동안 한국공연예술센터 대관탈락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서울연극제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한국공연예술센터의 2015 정기대관 심의 결과에서 서울연극제가 탈락한 이후, ‘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는 제36회 서울연극제가 연극인의 정신을 계승하여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 서울연극제지키기
 

그 결과, 658명의 오프라인 지지 서명과 994명의 다음 아고라 온라인 지지 서명을 받았고, 226명(중복 포함)이 1인 릴레이 시위 참여했으며, 27회의 서울연극제 지키기 릴레이 기고문이 온라인상에서 게재됐고, 100여 건의  온ㆍ오프라인 기사가 보도되며, 연극인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지지를 받아왔다.

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4가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 서울연극협회에 대한 성실한 공식사과 △ 공연예술센터 산하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 대관 △ 책임자 문책 및 처벌 △ 2016년 정기대관 공모부터 서울연극제는 심사 대상이 아닌 조정 대상으로 행정적 조치 요청 등이다.

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공문을 통해 일부 사항에 대해 한 발 물러섰고, 서울연극협회 측이 이를 수용하며 일부 타협점을 찾았다.

따라서 서울연극협회는 지난해 12월 31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다목적홀에서‘2014년 서울연극인 송년회’를 열고, 11월부터 약 50일 가까이 진행된 ‘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의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송년회에는 100여 명의 연극인들이 함께 해 좋은희곡읽기모임의<죽음과 소녀>, <정의의 사람들> 일부 낭독공연을 시작으로 ‘35+1 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 활동 결과 발표, ‘한국연극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및 공동위원장 소개,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 계획 발표, 서울연극제지키기 마지막 릴레이 시위, 그리고 송년 다과 파티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여전히 연극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직시한 연극계는 지난 1일부터 한국연극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희곡작가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아시테지), 한국대학연극학과 교수협의회, 서울연극협회, 대학로 포럼,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등 연극계 대표 단체장들이 공동위원장으로 나서 범연극인 단체로 구성된 ‘한국연극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 발족해 연극계 중요 이슈와 사안들에 공동의 목소리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연극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중,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김성노 회장은 “최소한의 이성마저 잃은 금전만능주의는 거대한 배를 뒤집고 하늘을 무너뜨리고 땅을 꺼뜨리고 그렇게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연극 또한 그 도도한 광기의 파도 앞에 무참하게 부서졌다” 며 “오랜 무기력의 더께를 털고 연극을 살리기 위해, 연극을 지키기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2015 연극인 선언’을 통해 밝혔다.

한편,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는 올해 4월 4일 마로니에 야외공연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세종 M씨어터, 아트센터 K 세모극장, 대학로 자유극장,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식참가작 공연이 이뤄진다.

또 예술공간 서울, 예술공간 오르다, 예술공간 SM 에서 미래야 솟아라 및 해외초청작 등이 공연될 예정이며, 폐막식은 5월 10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