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숨은 명소 찾아 '1동 1명소 가꾸기' 사업 본격 추진
중구, 숨은 명소 찾아 '1동 1명소 가꾸기' 사업 본격 추진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1.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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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근대문화유산 코스, 남산 문화의 거리 조성 등

서울 중구는 15개 각 동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명소를 개발하고 육성하기 위해 '1동 1명소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돌예공

근대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정동길 활성화

중구와 문화재청이 후원하고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주관하는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는 정동 일대의 근대유산을 도보답사하는 프로그램으로 2011년 9월부터 시작해 탐방객 수가 5,500명을 넘어섰다.

대한문,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중명전, 구 러시아 공사관 등 근대건축물의 역사를 둘러보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시 반부터 2시간 동안 단체 탐방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는 4월부터 12월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탬프 지도 활용 답사', 성인 프로그램으로는 월 1회씩 '영화와 함께 하는 답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설사의 생생한 역사 스토리와 함께 진행되는 정동 근대유산 도보답사 프로그램은 내년 4월부터 무선 가이드 이용으로 참가자가 자유롭게 도보하며 탐방할 수 있다.

또한 '덕수궁 돌담길 예술시장 공동체’를 뜻하는 것으로 정동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자원인 덕수궁 돌담길을 활용해 중구만의 문화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돌예공'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구가 주최하고 상상공장이 주관하는 돌예공은 매달 둘째 주 토, 일요일 개최되며 도자기·시화·천연 염색과 비누·나전칠기 등 아트마켓, 관객과 같이 즐기는 버스킹(거리공연) 등 직접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명동 만화의 거리

남산주변(회현동, 명동) 문화의 거리 조성

쇼핑 관광 명소 명동과 남대문시장이 위치한 회현동을 둘러싸는 남산 주변 길이 문화 예술의 길로 조성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은행나무를 기리는‘회현동 은행나무 축제’는 마을 주민들 주관으로 개최되는 마을축제로 올해 3회를 맞이했다.

전설을 토대로 신령이 깃든 영험한 나무에 마을의 안녕과 뛰어난 인재 배출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이를 회현동만의 문화축제로 만들어보자는 주민들의 염원에 의해 탄생된 이 축제는 특색 있는 마을 이색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남산 길로 올라가는 소파로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명동, 남산 거리 등에서는 매년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 이에 중구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대를 만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지난해 11월 열렸던 ‘재미로 놀자 축제’를 정례화해 아트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외에도 중구는 ▶광희문 문화마을 ▶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 기념공간 ▶충무로 한류문화거리 ▶다산동 마을문화거리 ▶주자소 인쇄박물관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을지로 도심산업 특화거리 ▶신당동 떡볶이 명품거리 ▶자유와 호국이 깃든 장충단 공원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동화동 마을공원 ▶남소영 복합문화거리 ▶성곽예술문화거리 등 동별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명소도 많지만 골목골목에 숨겨있는 동네 명소도 많다”며 “1동 1명소 만들기 사업으로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손색없는 ‘제2의 명동’을 개발해 다양한 콘텐츠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구민들이 생활 속에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채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