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광희동 역사 '광희동 역사전시관' 조성
한눈에 보는 광희동 역사 '광희동 역사전시관' 조성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1.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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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ㆍ패션타운 등 광희동 과거 모습 담은 유물 전시, 광희동 주민센터 2층 복합커뮤니티공간 내

서울 중구는 광희동의 과거의 모습을 담은 유물을 전시하는 <광희동 역사전시관>을 광희동 주민센터 2층 복합커뮤니티 공간 내 조성했다.

서울 도성 8문 중 사소문에 속하는 광희문에서 유래하는 광희동은 광희문, 동대문운동장 및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 패션타운, 중부시장, 마른내로 인쇄골목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소들의 산고장이다.

▲ 서울 중구 광희문

광희동 역사전시관에서는 이러한 광희동의 유래와 연혁 소개를 시작으로 조선 초기~일제 강점기, 해방~1980년, 1980년대~현재 등 시대별로 광희동의 과거와 현재가 펼쳐진다.

도입부에서는 광희동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공간적 특성이 그래픽으로 전개되며 이어 조선 초기~일제강점기 시대 부분은 1396년 도성을 건설할 때 사소문 중 하나로 세워진 광희문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또한 1925년 건립된 경성운동장(동대문 운동장)의 완공 당시 옛 모습 및 1985년 서울운동장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개칭된 후 2008년 철거되기까지 유수의 국제축구대회ㆍ국제육상대회ㆍ고교 야구대회를 개최했던 동대문운동장의 전성기를 축소모형, 그래픽과 사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해방 전후~1980년 부분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어물 도매시장인 중부시장, 장충동 퇴계로 신당동을 잇는 광희사거리에 2008년 철거된 광희고가, 50년 동안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취약계층 등 서민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광희동 인쇄골목 등의 풍경이 그래픽과 소품 등으로 재현된다.

1980년대~현재 영역은 1990년대부터 팀204, 아트플라자,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이 위치한 대형 쇼핑몰 단지 동대문 패션타운이 소개되고 1990년대 이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사람들이 모여살며 생성된 한국 최대 규모 중앙아시아촌, 2000년 이후는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모습이 그래픽과 사진, 문화공간 지도로 전시된다.

이밖에 광희동을 추억하는 어르신 및 대표 인물과의 인터뷰 자료도 상영된다.

한편, 동네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설치된 것은 중림동, 회현동에 이어 광희동이 세 번째다.

중구는 작년 2월부터 각 동마다 유래 및 변천사를 전시하는 역사 전시공간 조성 계획을 마련, 중림동과 회현동을 선정해 작업해 왔으며 국가기록원과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서울역사박물관, 중구 역사 사진 보유자의 협조를 받아 사진자료를 확보했다.

이에 광희동 역사전시관은 동 주민센터 신년인사회와 함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동 주민센터 리모델링 공사와 함께 추진 중인 황학동·약수동 역사전시관도 2월 중 차례로 개관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서울 600년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서울의 중심 중구에는 과거와 현대를 잇는 스토리텔링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며 “중림동, 회현동과 광희동에 이어 15개 동의 사진자료와 유물들을 수집해 동별로 역사전시관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