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도심 속 한평(一坪) 갤러리, '도시갤러리_아트윈도우' 전시
종로구 도심 속 한평(一坪) 갤러리, '도시갤러리_아트윈도우' 전시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1.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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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치던 작은 공간 예술작품 전시공간으로, 건조한 도심 속 정서적 환경 조성

서울 종로구는 주민들이 친숙하게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도시갤러리_아트윈도우'의 2014년도 마지막 작품 ‘Clothes of the poor man X’를 오는 2월 27일까지 전시한다.

▲ 아트윈도우 2014년 마지막 전시 작품 ‘Clothes of the poor man X’

‘Clothes of the poor man X’는 군복과 제복, 갑옷의  이미지를 차용해 현시대의 소비현상에 따른 서열화와, 물질적 풍요의 시대 속 보이지 않는 계급을 시각화 한 작품으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갑(甲)에 대한 횡포와 우연히 시기가 맞물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상품에 붙은 택(tag)을 조각보처럼 만들어 재봉틀로 바느질하는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고전적인 형태와 색감이 주변 공간과 어우러져 시각적 흥미를 선사한다.

현재 동대문 성곽공원 위치한 '도심갤러리_아트윈도우'는 '한 평(一坪)' 가량의 공간으로 마련한 문화예술작품 전시공간으로, 가로ㆍ세로ㆍ높이 2m 남짓의 이동이 가능한 박스 형태의 작은 갤러리다.

이 갤러리는 지난 2013년 1월 흥인지문 사거리 동대문 성곽공원에서 전시를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13작품을 순환 전시함으로써 종로구 주민 및 방문객들이 예술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아트윈도우 상단에는 집광판을 설치해 전시에 필요한 조명과  환풍기를 작동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효과도 주고 있으며, 추후 아트윈도우를 더 마련해 무심코 지나치던 작은 공간들을 예술을 담아내는 장소로 바꿔나갈 예정"이라며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종로 도시갤러리 페이스북 활동을 이어나가 앞으로도 예술작품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SNS에 올리는 등 시민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건조한 분위기의 도심 속에서 주민들이 친숙하게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도시갤러리 아트윈도우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를 더욱 확대해 정서적으로 윤택한 종로의 정주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