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골목길 만남, ‘서울특별시 이야기로(路)-골목길’ 개최
만화와 골목길 만남, ‘서울특별시 이야기로(路)-골목길’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1.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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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일까지 만화 박물관 ‘재미랑’ 기획전시, 만화가 및 예술가들이 그린 삼청동, 계동 등 골목길 이야기

▲ '서울특별시 이야기로(路)-골목길' 전시 포스터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서울의 골목길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이야기로(路)-골목길>을 오는 3월 1일(일)까지 서울시 중구 소재 만화 박물관 ‘재미랑’에서 무료 전시한다.

이번 기획전은 만화가 원수연, 박소희, 최형내, 하재욱과 순수미술작가 김태중이 참여하며 창작자들이 서울의 대표적인 골목길을 정해 자신들의 기억과 현재의 모습을 재해석해 '숨은 추억 찾기'의 재미를 선사한다.

'풀하우스'로 유명한 원수연 작가는 삼청동 골목 재생을 염원하는 작품 '기로에서'를 전시하며 관람과 더불어 작가와 함께 하는 명작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궁'으로 알려진 박소희 작가는 미발표 신작 '공방의 마녀'의 배경 계동 골목을 그린 '짓고, 잇고, 꿰기'를 전시한다. 만화 주인공 '미단'과 함께 만드는 '2015 소망 조각보 만들기' 체험 또한 진행된다.

최형내 작가는 성북동 등굣길의 추억을 표현한 '학교 가는 길'을 전시, 관람객들은 문구방ㆍ분식집 등 자신의 등하굣길 추억의 장소를 선택해 스티커를 붙이며 작가와 함께 새로운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하재욱 작가는 본인이 거주하는 성북천을 중심으로 줄줄이 늘어선 '은행나무 길'이라 불리는 안암동 명소를 시와 만화로 엮어냈다.

▲ 네달만 애니센터 외부모습

이번 전시 참여자 중 유일한 순수미술작가 김태중 작가는 작품 '별게 다 있네'를 통해 황학동 벼룩시장을 다루는 만물의 독특하고 키치적인 풍경과 자신의 작업과정을 설치미술로 공개했다. 또한, 재미랑 페이스북 이벤트 참여자 대상으로 리폼 신청을 받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가의 리폼 작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펼쳐낸 골목길 전시와 함께 아이, 연인, 친구, 가족 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 네달만 애니센터 내부모습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정익수 센터장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작가들을 통해 서울의 골목길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기존에 보지 못했던 만화 관련 이색 전시와 체험프로그램 등을 접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3월 6일부터 열리는 3부 전시는 1, 2부에 참여한 10여 명의 작가들이 모두 남산 만화의 거리 '재미로'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가 열리고 있는 만화박물관 ‘재미랑’이 위치한 만화의거리 ‘재미로’에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4개월간 시설 보강공사를 하게 돼 불가피하게 임시 휴관하는데 따른 대체 공간으로서 ‘네 달만 애니센터’(little anicenter)를 운영 중에 있다.

문의 : http://www.ani.seoul.kr, 02-779-6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