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50주년 기념 음반 발매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50주년 기념 음반 발매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1.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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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졸라, 차이콥스키, 멘델스존 등 수록 DUX사 통해 전 세계 동시 발매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창단 50주년 기념 음반>이 발매됐다.

▲ KCO 창단 50주년 기념 CD 발매

세계적 레이블인 폴란드의 명문 음반사 DUX사를 통해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이번 앨범은 두 장의 디스크로 돼 있으며 낭만파 시대 음악과 현대 음악, 친숙한 곡과 낯선 곡을 절묘하게 배합했다.

두 장의 디스크 중 첫 번째 디스크는 아르헨티나 출신 누에보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사계(The Four Seasons)'를 첫 곡으로 시작하며 이 곡에서 합주단은 강렬한 악센트와 즉흥적 리듬을 선보인다. 특히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는 윤소영 바이올리니스트의 에너지 넘치는 솔로가 압권이다.

이어진 수록곡은 18세기 초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의 '현악 오중주를 위한 서곡 C단조(Overture in C minor D.8)'다. 이는 슈베르트가 열네 살에 작곡한 곡으로 서정성과 예민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다음 트랙은 폴란드 아방가르드 음악의 기수 헨릭 고레츠키(Henryk Mikotaj Gorecki)의  '옛 형식으로 이뤄진 세 곡의 소품(Three Pieces in Old style)'이다. 1963년 작곡된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동시대의 무조주의와 불협화음이 가득 찬 작품들과는 달리 고풍스러운 비감을 담고 있는 곡이다.

두 번째 디스크 첫 곡은 일반 클래식 감상자들에게 익숙한 차이콥스키(Pyotr Tchaikovsky)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Serenade for String Orchestra in C major Op. 48)'다. 이 곡에서 서울바로크합주단은 정교한 하모니를 엮어나간다.

다음으로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Bartholdy)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Double Concerto for Violin / Piano and String Orchestra in D minor Op.)'이 이어진다.

이 곡은 자택에서 열리는 살롱 콘서트에서 연주하기 위해서 1823년 작곡된 작품으로 지명도는 극히 낮으나, 섬세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윤소영과 크세니아 코간 두 솔리스트의 호흡은 물론, 독주와 밀착돼 움직이는 서울 바로크 합주단의 서포트 또한 훌륭하다.

한편, 서울바로크합주단은 <키즈 클래식>, <음악이 있는 곳에>, <Settermbre In Musica>, <바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 등 다양한 음반을 꾸준히 제작해왔다.

또한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특별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이 연주회는 할리우드 스타 존 말코비치가 내한해 공연 프로그램 중 슈니트케 피아노협주곡 부분에서 내레이션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