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최우수상]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수상소감-최우수상]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1.29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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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을, 김용우, 이경은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6주년을 맞아 시상한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10명의 수상자는 수상의 기쁨에 앞서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한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며 공통된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서울문화투데이가 추구하는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우는데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을 다짐했다. -편집자 주-

▲ 최우수상 수상자 이목을 서양화가, 소리꾼 김용우, 이경은 리케이무용단 대표-대리수상 (왼쪽부터)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최우수상 / 이목을 서양화가


"삶이 예술이 되도록 살아가라는 의미의 진중한 상"

 

▲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최우수상 / 이목을 서양화가
그동안 쉬지않고 그림으로 내마음의 사정을 무척이나 그리려고 했다. 이것이 나에게 슬픔과 괴로움을 주고 때로는 즐거움을 주었다.

수없이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내 마음 안에서 내 마음 밖에서, 내가 의도한 대로 닮게 그려지고 있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설사 잘 그려졌다 하더라도 그림 가치가 없는 것이 그려져 있다면 그것도 문제다.

그런데, 이런한 나에게 상이 주어졌다. 물론 열심히 살았다고 열심히 살아 라고 주어졌겠지만
부끄럽기 그지 없다

고작 들어내는 형상이 예술이 아니라 삶이 예술이 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기 않는 삶이 살아가라는 진중한 상으로 알아 모든 것에 감사하고 모든이에게 누가 되지 않는 거르고 거른 정제된 삶을 살아 가리다.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최우수상 / 김용우 소리꾼


"이 상을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조공례 선생께 바친다."

▲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최우수상 / 김용우 소리꾼
근 10년 만에 받아보는 상이라 약간 얼떨떨하지만 기분은 좋다.^^ 국악을 시작하고(중학교 1학년)부터 끊임없이 앞만 보고 달려 온 것 같다. 피리를 시작으로 사물놀이, 정가, 남도민요(진도), 서도민요, 경기민요를 배우고 그것을 무대에서 부르면서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나 또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면 사춘기를 거치면서 음악 없는 삶을 살아보지 못한 것 같다. 클래식 피아노에 취하고 아바(ABBA)를 들으면서 음악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 토속민요를 알게 되고 그것을 부르면서 처음엔 선율이 좋아서 나중엔 가사가 좋아 흥얼거리며 ‘아! 참 멋진 노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현장에서 사람이 떠나면 노래 또한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 노래를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사명 아닌 사명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에 노래는 참 많다.
하지만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해온 민요만큼 멋진 노래를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조공례라는 이름석자가 나에겐 태산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그분이 없었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살아있음을 알게 하고 어찌 살아야하는지를 알게 해 준 조·공·례

오늘 이 상은 1997년 유명을 달리하신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조공례 선생께 바치는 바이다.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최우수상 / 이경은 리케이무용단 대표


"앞으로도 좋은 작품, 재미있는 공연으로 보답할 것"

▲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최우수상 / 이경은 리케이무용단 대표
우선 새해 벽두부터 좋은 소식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단히 영광스럽고 기뻤습니다. 많은 작업 현장과 훌륭하신 다른 예술가들 중에서, 서울문화투데이의 '매의 눈'으로 그리고 엄정한 잣대로 뽑아주신 귀한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의미가 저 같은 예술가에게는 더 큰 격려와 힘이 됩니다.

2012년에 리케이댄스 10주년 기념으로 <zerO>를 발표하고, 연달아 <산행>,<행,간> 을 발표하면서 비움, 꿈에서 본 현실, 인간관계 그 행동의 이면 등 무용단 작업을 주로 해오다가 지난해 2014년에는 오랜만에 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발표 했습니다. 이 작품은 나태함에 대한 반성, 그리고 그것에 대한 극복 의지를 주제로 하는 나 자신과의 이야기였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관객분들의 공감을 얻고 진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2016년에 프랑스에서 신작 제작을 의뢰받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과 발자국들을 돌아보면 감사드릴 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매의 눈,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대표님 감사합니다. 추천해 주신 선생님들, 심사위원회 감사드립니다. 제 영감은 늘 이곳에서 시작합니다: '리케이댄스'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공동작업 함께 해주는 무용수들, 스탭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빌려 늘 열렬히 지지해주고 힘이 되어 주는 여러 선생님들, 선배님들, 후배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믿어주시는 부모님과 우리 가족 사랑합니다.

몸으로 하는 표현에 매료되어 룰루랄라 철부지처럼 춤을 시작해서, 암흑 속 절대고독도 만나보고. 이제서야, 그 고개를 넘어 소통하는 방법을 기쁘게 찾아가는 오늘... 여전히 철부지이지만 앞으로도 저와의 싸움을 기꺼이 하겠습니다. 그래서 좋은 작품, 재밌는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