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가로수 은행 경로당 기증행사
종로구, 가로수 은행 경로당 기증행사
  • 이완재 기자
  • 승인 2008.11.0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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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불편도 덜고 어른신 건강도 챙겨
▲   종로구 은행나무  가로수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가로수의 은행을 거둬 종로구 내 경로당에 전하는 행사를 갖고 환절기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드리는 행사를 갖는다.
 
종로구는 해마다 은행나무 열매가 익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면 특유의 냄새가 풍겨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구는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중 은행을 수거해 경로당에 전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악취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면서도 은행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것. 한방에서는 은행이 기침과 가래, 천식, 잦은 소변에 효험이 있어 누구보다 어르신들의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로구는 자체 인력인 공원녹지과 가로수반을 동원해 지난 10월 1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은행을 거둬들인 후 종로구 내 구립경로당 40개소와 사립경로당 14개소의 어르신들께 전해드리기로 했다.
 
수집한 은행 열매는 자루에 담아 알맞게 숙성시킨 후 맑은 물로 세척해 각 주민센터에 지급하게 되며, 주민센터에서는 ‘본 은행은 종로구 가로수 은행나무에서 채취해 어르신께 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쓰인 봉지에 은행을 넣어 한 경로당에 6kg씩 나누어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 관내에는 자하문길과 삼청로, 사직로, 새문안길 등에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형성돼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완재 기자 wan@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