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500여 점 작품 기증 받아
대구미술관, 500여 점 작품 기증 받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2.05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성건설 김인한 회장, 사업가 하정웅 씨 등 총 502점 대규모 기증 진행 중

대구미술관은 미술작품 수집가들로부터 총 502점에 이르는 미술품을 기증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이우환_correspondence_2004_oil on canvas_218.2×290.9cm

㈜유성건설 김인한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구미술관에 작품을 대거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지난달 456점의 기증 목록 전달과 함께 일부 작품들을 미술관에 입고했다.

이 목록에는 이우환 화백의 대표 연작인 '조응'(2004년 작), '바람과 함께'(1990년작), 판화 등 총 세 점과 이인성 화백의 작품 ‘연못’(1933년작)이 포함돼 있다.

▲ 이인성_연못_1933_oil on canvas_33.4×24cm

강우문, 신석필, 이경희, 전선택, 감창락, 도팔량, 백낙종, 백태호, 변종하, 서석규 등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근현대 작가의 작품 220여 점도 기증 목록에 들어있다.

또한 프랑스 작가 로베르 꽁바스의 회화 및 파스칼 돔비스의 영상작품 등 해외 작품 2점 외 이응노, 이마동, 한묵, 최영림, 하인두, 윤명로, 우제길, 황창배, 서용선, 사석원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됐다.

▲ 이응노_군상_1986_69×137cm

김 회장 외에 광주, 부산, 대전 등의 공공미술관에 대량의 작품을 기증해왔던 재일교포 사업가이자 컬렉터 하정웅 씨도 곽인식의 판화 3점, 재일교포 화가 손아유의 회화 및 판화 43점 총 46점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곽인식_Work II_1986_41X41cm

김선희 대구미술관 관장은 “지역의 미술관이지만 아직 지역 근대작가의 작품 소장이 부족했던 대구미술관은 이번 작품 기증이 지역 근ㆍ현대미술 관련 작품 소장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증 작품들은 오는 6월경 작품 심의위원회를 통해 정식 기증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인한 회장이 기증키로 한 이우환 화백의 세 작품들은 현재 대구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하정웅 컬렉션 특선전, 위대한 유산>에서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