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연초, 지구촌 미술시장의 거센 ‘봄바람’
[전시리뷰]연초, 지구촌 미술시장의 거센 ‘봄바람’
  • 박희진 객원기자/한서대 전임강사
  • 승인 2015.02.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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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객원기자 / 한서대 전통문화연구소 선임 연구원
지난 3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나온 회화작품이 우리 돈 3100억 원 상당에 팔려 연초부터 미술계에 이슈가 됐었다. 이날 클로드 모네의 베네치아 수변 풍경화((Le Bassin aux Nympheas))가 390억 원에 팔렸다는 소식과 함께 이날 참여한 고객이 누구 였느냐도 관심을 모았는데, 중국과 러시아, 중동지역의 고객들이 높은 가격을 불렀다고 알려졌다.

몇 년 째 침체된 미술시장의 암흑 속에 이날 런던에서 하루 열린 경매 소식은 국내 미술계에선 가히 대단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그 옥션에 나온 가격은 소더비에서도 지금까지 최대금액인 것으로 알려져 해외토픽에서 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옥션이 세계미술시장을 끌고 가는 효과는 국내무대에서도 주목해 볼만하다. 특히, 연초 그 흐름을 지켜보던 필자가 주목한 것은 미술계 온라인 경매시장이었다.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콜렉터는 꾸준히 미술시장의 회복을 기다리며, 투자의 기다림은 오랜 시간을 인내하게 했다. 이에 경매기업의 움직임도 다양한 콜렉터의 입맛에 맞춤 작품을 내놓고 그 안목 수준에 따라 금액별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경매시장에서의 우리전통 미술에 대한 주목도 기대해볼 만하다. 얼마 전 “한국의 단색화의 가격이 1년 사이에 10배가 오르면서 세계가 주목한다.”는 서울 옥션의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렇듯 한국적인 것에 세계가 기대하는 시선이 매우 뜨겁다.

▲ 클로드 모네의 1908년 작 대운하(Le Grand Canal) (소더비 경매 제공)

서울옥션이 11일부터 선보이는 석봉과 추사, 백범 등 거장들의 서예작품이 온라인 전시회를 연다. 온라인 경매 효과는 한국을 넘어 세계 콜렉터의 시선을 모으기에 그 파급효과를 기대해볼만 하기에 이번 전시가 세계적 콜렉터의 시선을 국내 미술계로 끌어올 수 있다는 희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옥션의 거센 바람뿐만이 아닌 거장의 컬렉션이 미술시장에 대거 유입된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술시장의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한국의 미술계도 그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최근 피카소 작품 300점이 미술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는 소식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면서 콜렉터의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피카소의 그림들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진 피카소의 손녀 딸 마리나 피카소가 작품을 대거 팔겠다고 선언하면서 이 또한 지구촌 미술품 애호가들의 시선을 옥션으로 끌어 모으는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는 마리나 피카소가 처분하겠다고 밝힌 300여점의 작품의 금액만도 3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경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할 계획이어서 옥션을 넘어서 미술품 시장 거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2015년 세계 미술시장 전반 불어든 봄바람이 한국 미술계의 어둠을 걷히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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