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번의 자살시도, 영혼이 되어 아내 곁을 맴도는 수학자
서른 번의 자살시도, 영혼이 되어 아내 곁을 맴도는 수학자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7.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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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5~9일, 아까시 프로젝트 첫 공연 '아까시 향기'

아까시 나무 아래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배경으로 영혼이 되어 계속 아내 곁을 맴도는 수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서른 번의 자살을 시도한 어떤 남자의 이야기.

오는 8월 5일 부터 8월 9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아까시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공연 '아까시 향기'가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에서는 아이의 죽음과 자살한 남편의 죽음이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는 아내, 하지만 사실은 자살이 아닌 실수로 죽게 된 남편,계속해서 인생에 회의를 느끼며, 자신에게 죽음을 강요하는 남자 등 세상에 많은 오해와 불신, 그리고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들을 아까시 향기 가득한 나무 아래에서 만나게 된다.

'아까시'는 우리가 주로 ‘아카시아’라고 잘못 부르고 있는 꽃나무의 명칭이다. 아까시는 한국에서는 주로 아카시아와 혼동되어 사용되지만 엄연히 다른 종인 것처럼 연극에서는 등장인물들이 같은 실제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이미지와 상징을 만들어 내어 기억한다,

한편 바나나문 프로젝트에서 기획하는 이번 아까시 프로젝트는 나무 하나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자신만의 정의가 있고, 진실과 거짓이 혼재하듯  세상에 가득한 모순들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진실된 눈을 갖고자 하는 취지로 개최된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