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달균, '영화, 포장마차에서의 즐거운 수다' 출간
시인 이달균, '영화, 포장마차에서의 즐거운 수다' 출간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2.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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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

▲ 이달균 시인 저 '영화, 포장마차에서의 즐거운 수다'(이미지북)
이달균 시인의 영화 에세이 '영화, 포장마차에서의 즐거운 수다'가 출간됐다.

책 '영화, 포장마차에서의 즐거운 수다'는 시인 이달균이 지역 신문에 연재한 원고와 영화를 보며 작성한 메모들을 정리해 엮어 발간한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시인 특유의 세심한 관찰과 표현으로 영화를 분석한다. 영화에 대한 전문가의 난해하고 어려운 이론이 아닌 쉽고 명료하게 쓰인 글들로 이뤄진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 영화 관련 서적이다.

영화와 극장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에서는 외화와 한국 영화의 균형 있는 비중과 대중들이 많이 봤을 법한 유명 영화 외 예술영화 또한 언급해 더욱 주목할 만하다.

책은 '대부', '내일을 향해 쏴라' 등 해외 고전 명작부터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같은 예술영화와 최근 개봉한 '명량', '해적' 등 한국 블록버스터까지 고루 다룬다.

또한 주변 시인들의 추천을 받은 영화들에 대한 언급도 있어 문인들의 영화 취향에 대해 엿볼 수 있다.

속편에 대한 저자의 생각, 시와 함께 가을에 볼 만한 영화 소개, 명절이 두려운 청춘들에게 권하는 영화 등 흥미를 끄는 주제 외에도 스크린쿼터제 같은 한국 영화계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더불어 영화에서 다루는 명화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거나 카메오 찾기, 영화 따라 여행하기, 영화의 원작이 있다면 먼저 읽어보기 등 독자들로 하여금 영화 감상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책 전반에 저자가 해석하는 영화는 논리적 구성을 지니면서도 감성을 잃지 않고 있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영화를 비평하지만, 비평을 위한 비평이 아닌 영화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평가가 주를 이룬다.

책을 읽는 동안 영화를 공부하듯 읽기보다는 책의 제목처럼 포장마차에서 영화에 대해 많이 알고 좋아하는 친구와 수다를 나누는 기분을 느끼게 해 독자들이 부담 없이 영화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은 책의 추천서에서 "이달균 시인은 영화를 전문 분야의 시각으로 분석 평가하기보다 먼저 관객의 눈으로 영화를 해부한다"며 "그의 시각은 객관성과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때로는 예리하게 파헤쳐 감독을 격려하거나 혹평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그의 의견에 공감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책의 저자 이달균 시인은 <경남신문>에 '이달균의 영화이야기'를 연재, 마산문화원 영화자료관 건립에 힘을 보탰으며 이승기 저 '마산영화 100년사'를 감수한 바 있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문자의 파편'(2011), '말뚝이 가라사대'(2009), '장롱의 말'(2005), '북행열차를 타고'(2001), '남해행'(200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