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즐기는 다양한 설맞이 행사
도심에서 즐기는 다양한 설맞이 행사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2.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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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민속놀이,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 행사 개최

도심에서도 전통 민속놀이, 문화체험 등 설 명절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 운현궁_차례상 전시

설 연휴 동안 운현궁, 남산골 한옥마을, 낙산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등 시내 11개 공원과 11개 한강공원에서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고종의 잠저인 운현궁에서는 18~20일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함께 따뜻한 음료 나누기, 차례상 차리기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9~21일 떡국 나누기, 차례상 해설, 공연 등 새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입장료는 무료(일부 유료)다.

낙산공원에서는 20~22일 3일간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고 보물 찾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의기양양 설맞이 축제'를 연다. 축제는 전통놀이마당과 개량팽이 만들기, 낙산공원 역사문화와 낙산과 관련된 동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낙산과 동물친구들' 프로그램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열리고 있는 '겨울이야기'가 연휴 마지막 날 22일까지 계속된다. 아이들은 얼음썰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연 만들기를 체험해볼 수 있으며(재료비 3천원) 매일 딱지왕 선발대회를 통해 우승자에게 복조리를 나눠준다.

▲ 월드컵공원_설맞이 행사

남산공원 호현당에서 예약제로 운영되는 ‘우리가족 설날놀이’가 열린다. 전문가의 지도를 통한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18~19일은 연 만들기, 20~22일은 전통제기와 개량팽이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분수대광장과 동물원광장에서 18~22일 봉산탈춤을 관람할 수 있으며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전통놀이인 고리 던지기, 포구락, 버나돌리기와 엽서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을 써서 전달하는 복 쓰기 한마당도 열린다.

18~22일 11개 한강공원(강서‧광나루‧난지‧뚝섬‧망원‧반포‧양화‧여의도‧이촌‧잠실‧잠원) 안내센터 앞과 고덕수변생태공원 등 총 12곳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명절 전통놀이 체험장’이 열리며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21일 '끈팽이 만들기', 22일과 28일은 ‘연날리기’ 프로그램이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신설동에 있는 서울풍물시장 전통문화 체험관에서는 연휴 기간 내내 한지 손거울, 하회탈, 청사초롱 만들기 등 총 11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통복합문화공간 삼청각에서는 19, 20일 한식으로 차려진 점심을 먹으며 신개념 춘향가를 즐길 수 있는 <진찬 춘향(春香)>이 열리며 이날 관객들에게 수제 한과를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물관 행사도 마련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설날 박물관 큰 잔치’를 19~22일 오후 1~5시까지 박물관 광장 및 로비에서 진행한다. 행사는 놀이마당·체험마당·겨루기마당·공연마당 총 4마당으로 구성된다.

▲ 한성백제박물관 ‘설날 박물관 큰잔치’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맞이 한마당’을 연다. 로비에서 평양예술단의 북한 전통무용, 아코디언 연주 등의 공연이, 강당에서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한다. 광장에서는 인절미 떡메치기, 뻥튀기, 가래떡 구워 먹기, 추억의 솜사탕 등 전통음식 체험이 개최된다.

강동구 암사동유적 전시관 앞 광장에서는 18~20일 전통놀이, 전통 농경체험 등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윷놀이, 투호놀이, 팽이치기, 널뛰기 등 전통놀이체험과 디딜방아, 다듬이질, 맷돌, 돌절구 등의 전통농경체험은 무료며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움집만들기 등 선사만들기 체험은 유료로 진행된다.

암사동유적과 신석기 문화에 대한 문화유산해설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방문 1일 전 암사동유적 홈페이지(http://sunsa.gangdong.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연휴 기간 동안 한복사랑 이벤트로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입장 가능하다.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 전시관에서는 설날을 맞아 나의 한 해 소망과 다짐을 전문작가가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활용해 직접 써주는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19, 20일 오후 1시~4시 세종이야기 내 한글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세종이야기 교육실에서는 세종대왕의 어록이 담긴 복주머니와 복조리를 종이로 접어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월요일은 휴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세종문화회관은 설맞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17일부터 22일까지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서울시 시민청에서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설 연휴 동안 전통 소리 공연 및 활력콘서트, 민속놀이 체험, '한복의 특별한 변신展' 등 다양한 설맞이 문화 프로그램 진행된다.

경기도와 서북지역(황해도, 평안도) 민요를 보존하는 전통 소리단체인 '경서도소리포럼'의 소리공연이 21일 오후 5시 서울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된다. 공연은 명창들의 액을 막고 복을 빌어주는 비나리로 시작해 각 지역 대표 민요 열창과 아울러 서울·중부지방에서 대감신을 모시는 굿거리인 대감놀이도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는 서울소리 명창 조유순을 비롯 최동옥, 주현정, 김성임, 이승은, 이춘자, 김경자, 김옥자 등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및 전수자 16명이 무대에 오르며 신민요연구회 회장인 한윤정 씨가 최옥산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기간 내내 시민플라자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사방치기, 투호던지기 등 민속놀이가 진행되며 생활한복과 리폼한복을 선보이는 ‘한복의 특별한 변신展’ 또한 이달 22일까지 열린다. 전시기간 중 오후 2시~5시에는 시민이 직접 준비된 한복을 입고 촬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또한 한국ㆍ스페인 수교 65주년 기념으로 개최되는 스페인의 작가 헤수스 수스의 유화 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활짝라운지에서는 인디밴드 공연, 벨리댄스 등 다채로운 내용의 활력콘서트가 설날 당일을 제외한 연휴 내내 개최된다. 12시, 14시, 16시, 18시 하루 4차례 진행되는 공연은 시민청 예술가들의 재능기부로 꾸며진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설맞이 행사 세부사항은 서울문화포털(http://culture.seoul.go.kr)에서 일정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서울시내에서도 설 명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풍성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각 행사마다 시간과 일정이 다른 만큼 방문 전에 미리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후 방문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