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춘절 방한 중국인 관광객 만족도 상승에 총력
문체부, 춘절 방한 중국인 관광객 만족도 상승에 총력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2.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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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관광 콘텐츠 확대 개발, 가이드 갱신제 도입 등 정책과제 함께 추진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인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춘절(2월 18~24일)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수용태세를 강화하고 여행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춘절 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한국 여행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환영행사 및 단속을 통한 여행의 질 개선, 관광 콘텐츠 개발 등에 힘쓸 방침이다.

관광객 대상 환영 행사 및 현장 모니터링 실시

이달 16~23일 인천공항, 명동, 홍대 및 남대문 등에서 입국 관광객에 대한 환영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17일 오후에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사)한국관광협회중앙회 주관으로 서울 명동에서 열리는 환대 행사에 직접 참여해 중국인 관광객 등 외래관광객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한 후 현장에서 불편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저가 단체여행 상품의 쇼핑 위주 무리한 일정 운영 및 수준 낮은 서비스 제공에 대한 암행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관광경찰 및 지자체와 합동으로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숙박업소, 무자격 가이드, 전담 여행사 명의대여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복궁에 대한 정보를 담은 리플릿을 16일부터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와 관광객에게 현장에서 배포해 일부 관광통역안내사들의 역사 왜곡을 방지한다.

중국어 가이드 한국 역사 교육 확대 및 전담여행사 삼진 아웃제 강력 추진

일부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의 역사 왜곡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자격증 시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 개선된다.

현행 필기시험 면제교육인 관광안내 실무교육 이수시간을 늘려 한국사·한국지리 교육시간 등을 추가 및 확대하고 품격 있는 역사해설이 가능한 프리미엄 가이드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해외 사례를 연구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갱신제’ 도입을 추진한다.

현행법에는 무자격 가이드가 현장에서 적발됐을 때 여행사에 대한 제재만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해당 무자격 가이드에 대해서도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강력하게 제재할 방침이다.

또한, 무자격 가이드를 활용하고 불법으로 전담여행사 명의를 대여하는 행위에 대해서 엄격한 단속을 지속한다는 것이 문체부의 입장이다. 올해에도 작년에 도입된 ‘무자격 가이드 활용 3진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하며 우수 가이드를 고용하고 가이드 역량 강화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행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케이-스타일 허브’, ‘케이-컬처밸리’, ‘제주 융·복합공연장’ 등 한류 테마 콘텐츠 개발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친숙한 한류 테마 관광 콘텐츠 개발이 확대된다. 구 한국관광공사 사옥을 공연장, 한류 상품관 등이 갖춰진 '(가칭)케이-스타일 허브'로 조성해 인근 명동, 남대문, 인사동을 잇는 한류관광의 랜드마크로 활용한다.

또 경기도와 고양시, CJ그룹이 함께 조성하는 ‘케이-컬처 밸리’를 관광 자원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융·복합공연장도 제주 중문 단지에 건립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공연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급증하는 중국 개별관광객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추진

문체부는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관광교통카드'의 보급을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쉽게 지역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는 '케이-셔틀'의 운행을 확대해 올해는 서울과 부여/공주, 강릉/평창, 대구/안동, 전주, 광주 등을 각각 연결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307개 관광안내소를 중심으로 무료 와이파이 구역을 확대하고 날짜별로 전국의 관광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여행 일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2013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여행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1점으로 미국(4.44점), 러시아(4.42점) 등 서구 국가들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같은 문화권인 일본(4.03)이나 대만(4.05)보다는 방한 여행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을 2번 이상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비율은 2013년의 25.8%로, 2010년의 37.9%보다 낮아졌지만 재방문 관광객 수는 2010년 71만 명에서 2013년 112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첫 해외여행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관광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문체부는 해석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추진, 올해 외래관광객 1550만 명을 유치하고 2017년까지는 2000만 명 유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