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변신 이야기> 4월 28일 국내 초연
연극 <변신 이야기> 4월 28일 국내 초연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2.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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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의 그리스ㆍ로마 신화 소재 서사시, 현대적 관점 재구성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그리스∙로마 신화를 소재로 쓴 서사시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구성한 작품, 매리 짐머맨 원작의 연극 <변신 이야기>가 오는 4월 28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 연극 <변신 이야기>

연극 <변신 이야기>는 ‘변신’과 관련된 10가지 신화를 현대적 관점으로 풀어내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으로, 현대의 인간과 고대의 신들이 공존하는 또 다른 신화이기도 하다.

천지창조를 실험으로 보여주는 과학자, 사업 수완이 뛰어난 재력가 마이더스, 능력 있는 아버지를 둔 철부지 아들 파에톤 등 현대의 인간형으로 탈바꿈한 고대 신화 속 인물들은 인간 내면의 사랑과 욕망, 고통과 탐욕이라는 감정들이 시대를 뛰어넘어 언제나 존재하는 것임을 시사한다.

이 작품은 ‘물’이 변신의 매개체이자 생사와 감정 등을 표현하는 중심 언어로 사용되며 무대에는 가로 5미터ㆍ세로 4미터의 사각형 풀장이 놓인다. 물과 그 주변 공간을 활용한 배우들의 움직임을 통해 상징을 나타내고 몽환적인 세계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 뮤지컬은 물론 국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정주 연출과 여신동 무대디자이너, 이동진 조명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음악은 '고래야'가 맡아 음악에 의한 스토리텔링을 선사한다.

또한 극 중 10개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75개의 캐릭터를 연극, 뮤지컬, 넌버벌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배우가 연기할 예정이다.

그간 노네임씨어터컴퍼니의 작품 <필로우맨> <히스토리 보이즈> <수탉들의 싸움>에서 함께 한 김준원, 정태민, 손지윤, 오정택, 이형훈이 출연하고 <레 미제라블> <위키드> 등 대형 뮤지컬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조상웅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넥스트 투 노멀> 연극 <반신>의 전성민, 유주혜, 이효림, 경지은이 합류한다.

노네임씨어터컴퍼니 관계자는 "6번째 작품 연극 <변신 이야기>를 통해 연극, 음악, 몸짓 등 다양한 요소들이 융합된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옛이야기로 치부되는 신화가 얼마나 정확하게 현대의 모습과 일치하는지, 또한 얼마나 훌륭한 유산이자 교훈이며 상상력의 모태인지 다시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