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코타 작가 그룹 <토요일> 전 다음 달 2일 개최
테라코타 작가 그룹 <토요일> 전 다음 달 2일 개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5.02.23 17:4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주호ㆍ한애규ㆍ윤주일ㆍ주후식ㆍ최정윤ㆍ윤명순 작가 6인의 조소 20여 점 전시

김주호, 한애규, 윤주일, 주후식, 최정윤, 윤명순 6명의 테라코타 작가 그룹 <토요일>의 전시가 다음 달 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구 소재 금산갤러리에서 개최된다.

▲ 한애규_푸른 그림자, 2014, 세라믹, 32x60x10cm

그룹명 <토요일>은 ‘흙土’를 의미하는 토요일과 휴식과 여유의 의미를 담은 요일로서의 토요일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PVC나 레진 등 다루기 쉬운 재료를 사용하는 추세에서 벗어나 꾸준히 흙 작업을 계속하는 작가들이 모여 만든 <토요일>은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뤄졌다.

또한 도예, 공예, 조각 등 다양한 전공을 한 작가들로 구성돼 선ㆍ후배 작가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마치 흙이 불을 만나 단단해지듯이 더욱 견고한 자기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김주호_창문-1, 2015, 혼합토 1070도, 64(h)x21.5x17cm

풍만한 여인상으로 이미 잘 알려진 한애규 작가는 부드러운 곡선과 따뜻하고 섬세한 작업을 흙의 원시적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는 테라코타 기법을 이용해 작업한다.

김주호 작가의 조각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 속 삶의 모습들을 소담스럽고 익살맞은 표정과 몸짓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검’을 주제로 한 작업을 많이 해온 최정윤 작가는 철로 만들어진 무기가 아닌 흙으로 빚어진 숭배의 대상, 근원적이고 생산적 기능으로서의 검을 재현한다.

▲ 최정윤_Origin, 2013, 레진, 스테인레트 스틸, 220x41x41cm

윤주일 작가는 '얼굴'이 지닌 다양하고 복합적인 표정을 여러 개의 덩어리 흙 조각으로 형상화하고 분할과 결합방식을 통해 공간 속에서 새롭게 구성한다.

주후식 작가의 '개' 시리즈는 실제 개처럼 느껴지는 완벽하고 섬세한 묘사의 작품이다.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반려동물에 주목하는 그는 ‘본질적 가치의 인식’을 통해 무신경해지는 인간의 욕심에 초점을 맞춰 작업한다.

▲ 윤명순_마디, 2015, 동, 흙, 30x60x20cm

윤명순 작가는 '시간은 지속된다' 라는 주제로 생명의 과정을 자연적이고 절대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관성 있게 다룬다. 함몰되는 형상이나 해체된 자태를 통해 유기적인 성장 자체의 논리를 동질적이고 지속적인 시간 속에서 명상하게 한다.

한편, 개성 뚜렷한 작가들의 조소 약 2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그룹전은 이들의 세 번째 전시다. 첫 번째 전시는 2010년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서촌, 땅속에서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조각가 5인의 가상 ‘유물 발굴’展이었다. 2013년 열린 두 번째 전시는 부산 두원아트센터에서 열린 '우리들 이야기'展으로 주후식 작가가 합류해 6인의 작가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