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동시대 미술서 번역·출간
서울시립미술관, 동시대 미술서 번역·출간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5.02.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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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테이블: 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 현장을 이야기하다』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가 동시대 미술서를 번역한 『라운드테이블: 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 현장을 이야기하다』를 출간했다.

▲ 『라운드테이블: 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 현장을 이야기하다』(도서출판 예경)

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서는 동시대 미술에 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한 학예연구사들의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에 관한 최신 에세이 모음집’인 『Contemporary Art: 1989 to the Present』(Wiley Blackwell, 2013)의 독해와 번역을 2013년 처음 시작했다. 이후 연구 활동의 결과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번역서를 출간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198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현대미술 종사자들이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질문, 최근의 미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서술하고, 역사화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이를 통해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해의 틀을 새롭게 설정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동시대와 세계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미술, 형식주의, 매체 특정성, 예술과 테크놀로지, 비엔날레, 참여, 액티비즘, 에이전시, 근본주의의 대두, 판단, 시장, 미술학교와 아카데미, 미술사학 등 동시대 미술과 관련한 14개의 주제를 목차로 구성했으며 각 주제에 각기 세 편씩 총 42편의 글을 실었다.

국제적인 비평가, 미술사가, 작가, 큐레이터 등 40여 명에 이르는 필자들이 다양한 형식의 글쓰기와 다양한 주제적 접근을 통해 동시대 미술에 대한 라운드테이블을 펼친다. 동시대 미술을 바라보는 이러한 다각적인 관점과 논쟁적인 양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글판 제목을 『라운드테이블: 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 현장을 이야기하다』로 정했다고 미술관은 밝혔다.

번역은 서울시립미술관 4개 과의 학예연구사 22명이 참여했으며 2013년 처음 번역을 시작한 이래 수차례의 번역 워크숍을 통해 내용을 공유하고 용어들을 정리했다. 또한 동시대 미술을 특징짓는 새로운 개념들은 물론, 실제 전시 등 현장의 실례들을 다수 곁들였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 전문서를 완역해 번역서를 출판하는 일이 국내 국공립 현대미술관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번역서가 미술관 관계자, 미술 연구자, 미술이론 전공자,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 및 현대미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 동시대 미술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책은 시중 서점 및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숍 아르떼에서 구매 가능하다.